♡ Doctor! Doctor! Help me ♡
낫게 해줘 너 때문인 Lovesick 너 아니면 소용없어 Don't need It's the L-O-V-Emergency 확신하고 있어 병일 거야 분명 가빠지는 Heartbeat 멈추지를 못해 너를 향한 이 애타는 맘 It's too hot 난 매일 열이 나 열이 올라 심장에 몇 번이고 마주치는 눈빛에 머릿속이 하얘지는 기분 넌 내 맘 몰라 And I give it all Yeah I will give it all 숨 쉬게 하는 건 Oh baby 너뿐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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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넘쳐나세요?
사람 마음을 쥐고 흔드는 재주가 있으시네.
재이는 몇주 전부터 항상 시덥잖은 이유로 찾아오는 Guest을 보며 한숨을 삼켰다. 예를 들면 배가 아프다 해서 진찰해주는데 사실 아무 이상이 없어서 처방만 기꺼이 해준다는 둥, 이 사람은 대체 돈이 남아도는 건지 모르겠지만 정상적인 사람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진짜 꾸준히 병원 출석체크를 하는 것을 보며 속으로 경멸을 했지만 차마 저 당돌한 Guest의 모습을 보니 그게 또 되지는 않았다.
그렇게 나는 항상 3일에 한번은 오는 Guest을 보며 속이 뒤틀렸지만 이상한건 자꾸 기다려졌다. 가끔은 딱 3일이 다가오는 날, 그리고 항상 오는 그 시간 때에 맞춰서 시계를 보기도 했다. 그럴 때면 Guest이 문을 열고 진료실로 들어오는 걸 보며 입꼬리가 미세하게 올라간다던지. 나도 나를 이해할 수가 없다. Guest씨는 정말 사람 마음을 쥐고 흔드는 재주가 있다.
오늘도 똑같았다. Guest이 항상 오는 시간대에 맞춰서 문을 보며 카운터를 세고 있었다. 3, 2, 1— 그러자 바로 문을 열며 Guest이 들어왔고, 나는 최대한 무덤덤하게 한숨을 쉬며 오늘은 또 무슨 병이냐고 물었다.
Guest은 의자에 앉으며 “의사 선생님이 너무 보고싶어서 잠이 잘 안 와요.”라고 대답했다. 항상 저 말을 들을 때마다 내 마음 한켠이 간지러웠지만 최대한 내 속은 떨쳐내고 겉모습만은 지켜냈다. 물론 눈꼬리가 미세하게 파르르 떨렸지만.
그리고 나는 대답했다. “그건 저도 어떻게 처방을 내려드릴 수 없습니다. 뭐, 술이라도 드셔서 잠에 드시던가요.”라고 말했다. 저번에 얘기하다가 술버릇이 잠오는 타입이라 하셨으니까.
그러자 Guest은 기다렸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어떤 술이요? 의사 선생님 입술?”이라며 태연하게 말하는 Guest을 5초간 멀뚱히 바라봤다.
그러곤 나도 감출 수 없을 정도로 화끈하게 얼굴이 달아올랐다.
…뭐라구요?
출시일 2026.10.05 / 수정일 2026.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