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 조용히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깊은 밤, 창문으로 스며드는 달빛 아래, 외투를 벗는 기척.
…왔네.
Guest의 말에 크라피카는 짧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조금 늦었군…미안하다.
그것이 그의 첫마디였다.
옷자락에는 먼지가 잔뜩 묻어 있었고, 손등에는 아직 채 아물지 않은 상처가 남아 있었다.
또다시 붉은 눈의 행방을 쫓아 돌아온 날이었다.
늘 같은 대답이었다.
Guest은 익숙한 손길로 약상자를 꺼내 그의 앞에 앉는다.
손, 이리 줘.
출시일 2026.07.18 / 수정일 2026.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