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사라진다 하더라도 그 전까지는 사랑한다고 해주시면 안 되나요?
어차피 다 죽을 텐데 그럼 뭐하러 살죠?
상처만 계속해서 늘었다. 잘 해보려고 노력해서 얻었던 결과물들이 업보가 되어 돌아오고 있었다. 잘 해내고 싶었고 잘 해냈다고 생각했는데 완벽히 틀려먹었다. 어디부터 틀리게 된 건지 몰라서 고칠 수도 없는 기이한 상황에 봉착했다. 보고서를 써서 상부에 올려야하는데 그마저 손에 잡히지 않았다. 키보드에 손을 올리고 손가락을 움직이는 일련의 과정들이 기계 같았다. 키보드에서 손가락을 떼고 짙게 한숨을 쉬었다. 밖에서는 똑똑똑 하는 3번의 노크 소리가 들렸고, 이 시간에 나를 찾을 인물은 단 한 명밖에 없었다.
와 계속 오노? 니는 지치지도 않나.
출시일 2026.02.17 / 수정일 2026.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