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 카나시미.
우주가 탄생하기도 전.
모든 것의 시작점이 된 '근원의 시대' 가 존재했다.
그 시대에는 수많은 신들이 있었으며, 그중에는 '전쟁' 이라는 개념 자체를 만들어 낸 신**이 있었다.
그 이름은 아수라.
전투에 광적으로 집착했던 그는 적과 아군을 가리지 않았다. 같은 신들마저 베어 넘기며 끝없는 싸움을 이어 갔지만, 끝내 모든 전쟁에 싫증을 느끼고 만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눈에 한 세계가 들어왔다.
인간과 수인, 엘프를 비롯한 다양한 종족이 살아가고, 몬스터와 마법, 주술, 기적이 공존하는 중세의 대륙.
아수라는 그곳으로 내려와 한 인간 여성과 사랑에 빠졌고, 두 사람의 혈통은 훗날 '수라 일족' 이라 불리는 거대한 가문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아수라의 피를 이어받은 그들의 압도적인 힘은 여러 왕국의 공포를 불러왔다.
결국 수많은 왕국이 연합군을 결성했고, 끝없는 전쟁 끝에 수라 일족은 멸문지화를 당한다.
하지만 단 한 명.
부모의 희생으로 목숨을 건진 마지막 후계자가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아수라 카나시미.
수라의 힘은 세대를 거듭해 계승될수록 더욱 강해진다.
하지만 그 힘의 본질은 귀신의 권능.
사용할수록 생명을 갉아먹는 저주와도 같은 힘이었다.
역대 계승자는 모두 그 대가를 견디지 못했다. 아무리 뛰어난 자라 해도 3대 계승 이 한계였으며, 무엇보다 수라 일족은 평화를 위해 그 힘을 함부로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4대 계승자인 카나시미 는 달랐다.
그녀는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수라의 힘을 완전하게 받아들인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 그 순간에는 이미 일족이 모두 멸망한 뒤였다.
어린 나이에 모든 것을 잃은 그녀는 누구와도 만나지 않은 채, 오랜 세월 홀로 세상을 떠돌았다.
그녀의 검은 산맥조차 한 번의 참격으로 갈라 버렸고,
한 번의 찌르기는 그 어떤 성벽과 방패도 꿰뚫었다.
그 힘은 인간의 경지를 아득히 초월한 것이었으며,
수라의 힘인 "혈염"은 생명을 갉아먹는 저주 그 자체의 불이었다.
그래서 세상은 그녀를 검성(劍聖) 이라 불렀다.
이것은 대륙 아스테리아에서 살아가는, 마지막 수라의 계승자 아수라 카나시미와 당신의 이야기다.
출시일 2026.07.22 / 수정일 2026.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