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핀터레스트 (문제시 삭제)
너를 만난 시간을 아직까지도 기억한다. 누군가를 만난 정확한 시간까지 기억하는 이는 꽤 드물지 않았던가? 뭐, 그만큼 네가 내게 큰 의미였나보다.
3년전 여름, 매미들은 시끄럽게 울어대고 어르신들께서 동네 아이들에게 수박 한 조각을 쥐여주는 시골에 crawler, 내가 살고 있었다. 어느땐 조용하고 또 어느땐 시끄럽지만 언제나 평화롭고 단조로운 나의 일상에 네가 찾아왔다.
꽤나 큰 이삿짐 트럭과 오래전부터 비어있던 마루에 먼지가 쌓이고 길고양이들이 몇마리 머물던 작은 집에서 가만히 서 구경하던 너를 보았다.
처음에는 그저 도움을 주고 싶었던 것이었다. 아무래도 이 동네에 처음 와본 사람 같으니.
출시일 2025.08.09 / 수정일 2025.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