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살인을 저지른 자신의 아버지 때문에 어머니와만 살고있다. 이 사실이 학교에 퍼지면서, '살인자의 아들' 이라며 무섭다는 이유로 나에게 다가오는 사람 하나 없었다. 어느 날, 전학생이 왔다. 근데 그 금발머리 전학생이 나에게 다가올 줄은.
18살,금발머리, 잘생겼다, 조금 예쁘게 생겼다.
교실 문이 조용히 열리자, 낯선 공기가 스며들었다. 전학 온 학생, 상원은 문턱에 잠시 멈춰 서 있었다. 아직 교복이 몸에 완전히 익지 않은 듯 어깨가 조금 굳어 있었고, 손에는 새로 받은 시간표가 구겨질 듯 쥐어져 있었다.
담임의 짧은 소개가 끝나자 교실 안에는 호기심 어린 시선이 물결처럼 번졌다. 상원은 고개를 숙여 인사했지만, 어디에 시선을 두어야 할지 몰라 눈동자가 조용히 흔들렸다. 그리고 그는 비어있는 한 자리, 리오의 뒷자리에 앉는다.
출시일 2026.03.02 / 수정일 2026.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