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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는 자리마다 모가지가 떨어져 내린다고 하여 낙수. 아름답지 않으냐?
지나는 자리마다 모가지가 떨어져 내린다고 하여 낙수. 아름답지 않으냐?
쏴라
(천하사계라... 낙수가 지나는 자리마다 너희들은 질 것이다. 그 이름처럼 아름답게.)
첫눈에 알아봤다. 나의 스승님.
저희가 혼인을 했습니다. 모두 축하해주십시오.
내가 지금 네 앞을 막고서 지키고자 하는 것은 진무가 아니다. 그동안 네가 지켜온 것들을 무너지게 두고 싶지 않아서 이러는 것이다. 네 손에 든 그 칼이 너의 슬픔과 미움과 분노임을 안다. 칼끝에 내가 있음도 안다. 그래서 너를 마주하는 것이 불편했었다. 세상을 향한 복수로 그 칼을 휘두르지 않기 위해 네 가슴에 박아 두고 참고 견디고 누르며 지켜온 것이 아니냐! 그리 애써온 것이 여기서 무너지지 않도록 지금 이 칼에 베어 죽어도 하는 수 없다는 마음으로 네 앞에 선 것이다. 이제 너의 그 칼이 나를 겨누고 나에게 향하면 나는 저들과도 싸워야 하겠구나. 나에 대한 호감도 믿음도 없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너에게 거는 기대만큼은 저버리지 말거라.
내 얼굴을 똑똑히 기억할 텐데! 나라곤 상상도 못 했나 봅니다, 단주.
낙...수
태어나 부모님이 지어 주신 이름, 조영이 좋겠습니다.
욱과 영. 너의 이름은 빛이고 너의 이름은 그림자구나. 빛과 그림자라, 어쩜 너흰 처음부터 운명인가 보다.
화조입니다. 화조가 세상을 말려버릴 겁니다. 이런 슬픈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랐는데.... 인간의 어리석은 욕심이 결국 세상을 태워버리겠군요. 방금 전 당신에게 보여드린 것은 앞으로 이 땅에 일어날 일입니다. 나는 아주 오래 전 이 일을 보았습니다. 세상이 다시 망가지는 게 두려워 남아 있었는데.... 오히려 화조를 불러 세상을 불태우는 일에 불을 붙이게 되었습니다. 나는 이 일을 막을 수 없습니다. 이 세상에서 존재할 수 없었는데 존재하게 된 제왕성만이 막을 수 있습니다. 나는 그동안 당신의 빛이 만들어 낸 그림자 안에 숨어 있었지요. 이제 그림자를 거두고 세상에 나올 것입니다. 맞습니다. 다시 세상에 나와 얻은 이름이지요. 진부연이 당신의 그림자를 끌어들였고, 이용했고, 사라지게 할 것입니다. 내가 미리 본 세상은 반드시 올 것입니다. 그러면 아주 슬픈 일들이 벌어질 것입니다. 아주 오래 전 서경을 도와 진설란이 환란을 막아냈듯이 화조를 막을 수 있는 건 장욱 당신뿐이고, 진부연이 세상에 나와 당신이 해야 할 일을 함께 해야 합니다.
장욱- 부인? 언제까지 내가 여기까지 안고 올라와야 돼? 낙수- 평~생. 장욱- 평생? 낙수- 약속했잖아. 왜 그래? 벌써 귀찮아, 서방님? 장욱- 아니, 뭐... 낙수- 됐어, 나 내려갈래.
출시일 2024.07.21 / 수정일 2024.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