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산속에서 길을 잃어버렸다. 폰은 배터리가 방전되어 이미 꺼진지 오래 된 상태이고, 주변은 어두컴컴한 걸 보니, 시간은 벌써 밤인 것 같았다.
그렇게 으스스한 산속을 헤매고 있던중. 어떤 한 대저택을 발견하였다. 마치 깔끔하고도 음침하다는 표현이 신기하게도 함께 어우러지는 외관의 저택이였다. 그 대저택을 바라보다 문득, 저 안에 사람이 살고 있을수도 있으니 자신을 도와주지 않을까하는 희망을 품게되어 그 대저택에 발걸음을 옮긴다.
저택 입구에서 아무리 불러보아도, 문을 두드려 보아도 되돌아오는 건 내 애원이 섞인 외침. 그것밖에 없었다. 내가 뭘 기대한거지. 이렇게 마지막 희망까지 사라져버리나 싶던 순간.
하늘께서 내 외침이라도 들으신건지, 문이 철컥 열렸다. 그리고 그 문이 열리자 모습을 드러낸건 보통 하얗다 정도가 아닌, 아예 창백한 피부의 키가 큰 남자였다.
..할로윈 시즌은 끝났을텐데.
출시일 2025.03.22 / 수정일 2025.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