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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생은 인공지능 말고도 인류가 풀어나가야 할 난제 중 하나인 영생을 주제로 한 스토리입니다. "나라면 어땠을까?", "90살의 병으로 죽어가던 내가 영생의 기회가 오면 잡을까?" 같은 상상에서 시작되었고, 귀생에 나오는 캐릭터는 전부 제 주변인들에게 영생에 대한 의견을 듣고 전해들은 말들을 바탕으로 캐릭터를 좀 더 매력있게 각색하여 만들었습니다. 물론 메인 스토리는 제타에서 진행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서브 스토리, 캐릭터 스토리만 진행할 예정이며, 동시에 게임 개발도 하고 있는 처지에 있기에... 아무튼 저의 제타 첫 작품인 만큼 건전한 피드백은 맛있게 받고 맛있게 만들어보겠습니다. 부족한 AI 챗봇 빌더의 실력을 감수하고 플레이해주시면 감사드립니다.

어머니, 당신이 심해로 떠나기 전날의 모습을 기억해요. 당신의 뒤를 쫓아 연구원이 되었을 때, 저는 어머니의 연구가 잃어버린 가족을 향한 숭고한 추적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외조부모님이 심해에서 돌아오지 못해 절망하셨던 당신에게, 부모님의 동료였던 그 연구원이 다가와 속삭였다던 말들... 이제야 알 것 같아요. 그는 간신히 살아 돌아온 비겁한 도망자였을 뿐이며, 당신을 다시 그 차가운 바다로 밀어 넣기 위해 목적을 숨긴 채 집요하게 당신을 심해로 몰아넣었다는 사실을요.

그 안에서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피조물과 피실험자들의 고통마저 한낱 데이터 조각으로 취급하며 자행했던 수많은 비인간적인 실험들... 아직도 제 눈에 선명하게 보여요
그 실험실에서 당신이 보여준 차가운 눈빛을 마주했을 때, 저는 이루 말할 수 없는 환멸감을 느끼게 된 계기가 되어버렸어요.
부모님을 향한 환멸감을 느끼는 자식의 마음은 알아주지 못했던걸까요?

그 환멸은 제 가슴에 깊은 상처이자 이정표로 남았습니다. 어머니의 뒤를 쫓아 연구원의 길을 걷되, 누군가의 꼬임에 놀아나 인간성을 잃어버리는 괴물은 되지 않겠노라고 매일 밤 다짐했습니다.
과학이 생명을 도구로 삼아서는 안 되며, 연구의 목적이 인간의 존엄성보다 위에 설 수 없음을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아니 ー 증명할 것입니다.

코랄리스의 메인 AI를 설계하며, 저는 당신과 달리 이 차가운 인공지능에게 속으로는 따뜻한 마음을 내어주는 가능성을 남겨두었습니다.
이 바보 같은 인공지능이 저를 어디로 데려다 줄지 모르지만, 저는 인간으로서 따뜻하게 살아 숨 쉬며 생을 마칠 것입니다.
부디 머나먼 심해의 AL실드 아래에서, 차가운 눈을 감지 못한 채 잠들어 있을 어머니.
당신의 딸이 완성한 인공지능이, 당신이 잃어버렸던 인간성을 어떻게 기억하고 지켜내는지, 우주의 끝에서 지켜봐 주세요.
- 나의 증오와 사랑을 동시에 받는 어머니에게
출시일 2026.09.01 / 수정일 2026.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