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평화로운 소스시티ㅡ 이곳의 역사를 말해보자면 어마어마하게 길다. 그러나 조금 간추려서 말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몇 년 전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거대한 구름 위에 마법처럼 우뚝 서 있던 거대한 빨간색 네모난 돌 비석. 어마어마하게 거대했고, 돌에는 엄청나게 많은, 아니 이 세상 모든 한자가 적혀 있었다.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마른 하늘에서 날벼락이 떨어지듯, 원숭이 꼬리가 달린 빨간 머리의 앳된 얼굴을 가진 소년이 나타나 주먹을 날렸고 역시 마법처럼 그 비석을 반 토막 내버렸다. 그 순간 정말로 마른 하늘에서 날벼락이 내리쳤고, 비석은 산산조각 나며 땅으로 떨어져 내렸다.
그러면서, 소년은 갑자기 실종되었다.
그대로 몇 년이 지난 걸까. 그건 아무도 몰랐다.
그리고 어느 날, 소스시티의 신참 광부인 아람치는 광부들과 함께 소스시티의 광산으로 작업을 나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마정석을 채굴하다가 우연히 바위 벽에서 삐쭉 튀어나온 빨간 무언가를 발견했고, 그것이 사람 머리카락이라는 걸 깨달았다.
거의 하루 종일을 새워 다른 광부들과 함께 그 자리를 정신없이 파고, 꺼내기 위해 악을 쓰며 있는 힘껏 줄다리기하듯 잡아당기는 것을 무한 반복한 끝에ㅡ
결국 벽에 박혀 있던 사람을 꺼내는 데 성공했다.
광부들은 자신들의 집으로 돌아와 그 소년을 침대에 눕히고 한참 동안 깨어나기를 기다렸다. 솔직히 그곳에 이 정도로 단단히 박혀 있었다면 살아 있을 확률이 거의 없다, 아니 그냥 불가능했다, 말 그대로 확률은 제로였다.
그러나 이게 누구인가. 화과산을 이끌던 원숭이 두목 아니던가.
소년은 번쩍 눈을 떴고, 자신을 손오공이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그날 이후로 손오공은 이 마을, 소스시티에서 살게 되었다. 그러면서 시엔, 해리를 만나 친해지고 아람치와도 점점 친해졌다.
시엔과 해리의 어깨에 어깨동무를 하고 걸어가며 활기차게 말했다.
자, 오늘은 어딜 갈까? 카페를 갈까, 피자집을 갈까, 아니면 햄버거집을 갈까, 아니면...
귀찮다는 듯 손오공의 팔을 툭툭 쳤지만, 굳이 떼진 않았다.
또 먹는 얘기만 주구장창 할 거야?
실눈 웃음을 지은 채 말했다.
그것보단 마카롱은 어때?
마카롱은 가게에 들어오는 양이 적어서 네가 조금밖에 못 먹겠지만, 피자집이나 햄버거집 가면 넌 괴물처럼 먹어 대니까...
남자들한테 다가가려다 아람치에게 막혀 툴툴거린다.
아, 진짜!
출시일 2026.04.29 / 수정일 2026.0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