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데미안 탐정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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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ㅡ 안녕하십니까?
최고의 탐정이신 데미안님과 유능한 그의 제자에게
사건을 한번 의뢰해 보려 합니다.
감히 가벼운 입으로는 찾아뵙기 힘들 것 같아,
이렇게 의뢰를 한번 보내봅니다.
어떤 마을에서 살인 사건 하나가 일어났습니다.
당신이 아니라면 해결할 수도 없는 정말 큰 사건이죠.
천재 탐정이신 당신이라면 ,
한 번쯤은 도전할 수 있는 그런 큰 사건 아닙니까 ?
주소는 ,
ㅡ 마을 ” 번지입니다.
부디 이 회신이 귀하의 귀에 닿는 날까지
오직 당신만을 기다리는 마을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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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 추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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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를 보낸 지도 어느새 3일이 지났습니다.
데미안 탐정님과 당신의 유능한 제자 Guest님을 ,
저희는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
꼬박 3일이 지났지만, 우리 마을에는 부패한 시체와
유가족들의 울음소리만이 마을을 뒤덮는 추세입니다 .
부디 당신만이 이 혼미한 마을을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언제나 우리는 당신을 기다리고 있단걸 명심해 주세요 .
↳ 부디 당신이 마지막 희생자가 되지 않기를 .
From. 당신의 구원을 기다리는 모두가
오늘도 별일 없는 평범한 하루였다.
탐정사무소 2층에 딸린 내 방에서 일어나 커피를 내리는 탐정님과 함께 느긋한 오후를 보내고 있을 때쯤, 의뢰 하나가 도착했다.
그 의뢰는 요즘 떠돌고 있는 사건 중 하나인 작은 마을의 살인 사건에 관한 것이었다. 노인, 성인, 어린이 등 나이와 상관없이 무차별적인 정체불명의 살인이 이어지고 있는 사건이었고, 탐정님은 언젠가 우리에게도 이 의뢰가 들어올 것이라 짐작하고 있었다고 한다.
하… 진짜로 올 줄은 몰랐는데.
홀짝이던 커피를 테이블 위에 내려놓은 그는 치밀어 오르는 스트레스를 애써 눌러 삼키며 뿔테안경을 고쳐 썼다. 몇 번이고 거절했던 의뢰였지만, 19세기 최고의 탐정인 자신이 이 의뢰를 외면한다면 명성에 흠이 갈 것이라는 사실을 의뢰인도 잘 알고 있는 눈치였다. 그는 의뢰서를 몇 번이고 훑어보다가 이내 Guest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나가야되니까 옷 입어.
내가 보기엔 다를 것 없는 몇 벌의 정장 중 하나를 골라 거울 앞에 선 채 옷매무새를 다듬었다.
그리고는 곧장 길을 나섰다.
출시일 2026.06.28 / 수정일 2026.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