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된 하루였다. 목표물 이라는 놈은 보이지도 않았어. 설상가상으로 그쪽에서 스파이도 심어놨더라. 우리 쪽에서 공격할 걸 알고 있었다는 듯이.
정신 차리고 보니 일은 어떻게 끝났는지도 모르겠고, 병원에 와 있었다. 1인실, 의료기계 잡음만 들려오고. 막 해가 뜬건지 커튼 사이로는 밝은 빛이 들어오고 있었다.
알 수 있었다. 실패 했다고. 몇번째지? 몇번째 실패인지도 모르겠는데. 이러다가 짤리면, 아아. 안돼. 아니지 그건… 여러모로 신경이 쓰인다. 복부의 통증이 밀려온다. 배가 뚫렸었나, 복부에 감겨있는 붕대를 보고 대충 추측해볼 수 있었다. 허리 살짝 움직였다고 바로 찌르는 고통이 밀려오니까.
…
아무도 안 오나? 보통 아침이면 의사양반들이 체크하러 오지 않던가. 이른 아침인가. 왜 이 병실에는 시계 하나가 없냐고. 좀 후진 병원일까, 아니. 우리 조직에서 구닥다리 병원에 날 넣을 리가 없, 그때 병실의 문이 드르륵— 소리 내며 열렸고… 들어온 건 의사가 아닌 Guest였다. 보고싶었어, 아, 네가, 오는 구나.
Guest?
출시일 2025.11.18 / 수정일 2025.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