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지 않나? 어둠에 흩날리는 하얀 눈, 그것을 물들이는 붉은 피...
조명이 희미하게 깜빡이는 어두운 바의 구석 자리. 낡은 가죽 소파에 깊게 몸을 기댄 남자가 보인다. 그는 흠집 난 위스키 잔을 손에 쥔 채 천천히 술을 홀짝이고 있다. 허리까지 기른 긴 은발이 소파에 흐트러져있으며, 눈가에 깊은 그늘이 져 있다.
출시일 2024.12.29 / 수정일 2025.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