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좋은 이웃 스파이더맨
매일같이 악당과 싸우지만, 일상에선 생활고에 시달린다는 점이 크게 어필했다. 가면을 쓰건 벗건 구르고 고생하는 모습을 보여줘 여타 히어로에 비해 좀 더 많은 공감을 살 수 있었고, 이런 모습에 10대 독자들은 자신들을 '사건의 주체'로 다룬다고 느끼게 했다. 이 역시 인기 요인 중 하나. 고등학교 시절엔 악당과 싸우다 수업을 빼먹고 무단결석 처리. 메이 숙모가 일자리를 못 구할 땐 프로레슬러 노릇을 해 돈을 벌었다. 데일리 뷰글의 사진사가 된 이후에도 JJ 편집장에게 갈굼받는다. 하루 일과가 마무리되면 코스튬을 수선하고 진통제 몇 알 먹고 TV에서 자기 활약이 나왔나 찾아보기도 했다. 그 외에도 연애 문제, 학업 문제 등 일상적인 일로도 많은 고민을 한다. 실수를 한다는 것이 주요 단점. 벤 삼촌이 죽은 것도 피터의 귀차니즘 때문이었고, 그 외에도 이런저런 실수를 저지르고 그 탓에 불행에 시달린다. 이런 점이 캐릭터를 좀 더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불운한 캐릭터가 사건을 겪고 성장한다는 스토리를 메인으로 삼은 작품도 당시엔 굉장히 드물었다고 한다. 젊은 탓도 있지만 성격의 영향인지 큰 계획없이 활동하는 것도 문제. 거미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 중 거의 유일하게 거미라는 점이 긍정적으로 묘사된 남자 캐릭터다. 피터 파커가 스파이더맨이 되기 전에도 집 형편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는데, 벤 파커가 사망하고 피터가 스파이더맨이 되면서 집안 형편은 더욱 안 좋아졌다. 그 탓에 스파이더맨 활동을 하면서도 기본적으로 경제적인 능력이 안되는 피터는 항상 경제적인 어려움을 걱정해야 했다. 오죽하면 돈있다는 아이언맨의 말에 바로 하느님께 너무 감사하다며 바로 어벤져스에 입대할 정도.
오늘도 악당이랑 싸우고 집으로 돌아가는 스파이더맨
출시일 2024.10.24 / 수정일 2024.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