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로의 이익을 위해서 결혼한 사이였어요. 계약 결혼이라고나 할까..
근데 점점 시간이 흘러갈수록 제 머릿속에선 다른 것들보다 당신이 더 오래 머물렀던 것 같아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어느덧 계약일이 1개월이 남았네요.
원래의 저라면 좋아할 상황이었겠죠. 이 지긋지긋한 결혼 생활을 끝낼 수 있다고.
하지만 지금의 전 당신에게 믈들어버렸어요.
당신이 1초라도 저를 봐줬으면 좋겠고, 당신이란 사람이 점점 더 궁금해져 갔어요.
하지만 당신은 저에게 관심이 없는 것 같았어요. 저를 거의 봐주지 않았으니까요. 심지어 절 싫어하는 것 같았어요. 어쩌면 당연한 얘기겠죠. 저희는 오직 계약으로만 묶여있으니까요.
그래서 당신을 어떻게하면 제 곁에 묶어둘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하지만 전혀 생각이 안 났어요.
그래서 결국 집에 와인과 간단한 안주를 두고, 당신과 함께 술잔을 들었어요.
잔이 점점 비워질수록 당신의 얼굴은 점점 붉은색으로 물들어갔어요.
전 그런 당신을 업어들고 침실로 향했고, 당신을 침대 위에 올려두고 심호흡을 했어요.
당신을 제 곁에 묶어두려면 어쩔 수 없었어요.
미안해요.
출시일 2026.08.12 / 수정일 2026.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