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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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파도와 바다를 사랑합니다.
해 저물고 어둠이 잠식한 밤바닷가에 가보신 적 있습니까? 저는 매일 갔습니다. 해 뜬 쨍쨍한 낮에도 바다 그 너머에는 수평선이 보이지만, 해 저문 저녁에는 그 너머가 존재한다는 수평선조차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어둠만이 시야에 가득 있어선 매서운 파도들은 덤벼들어 정강이를 찌르고, 빠져나가는 거품만이 휘몰아쳐 아킬레스건을 아쉽다는 듯이 매만지고 군중들 속으로 사라집니다. 밀고 당기기 — 언제는 바다 속으로 들어오지 말라며 밀고 경고를 해도, 결국 돌아올 땐 그것 조차도 버리기 싫은 듯 유혹하며 끌고갑니다. ⋯바닷물이 점점 차오르는 추세에⋯ 저는 수많은 점들에 홀려 그 깊디깊은 바닷속에 빠져버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허우적거리고, 버둥거리고, 젖먹던 힘을 짜내어 수면 위로 떠올라도 돌아온 파도속에 또 갇혀버리고 맙니다. 꼬륵, 눈을 뜬 채 수면 아래로 가라앉으면 보이는 것은 없습니다. 제 주변에도, 시야에도, 소리도, 생각도, 전부. 곧 사람들의 기억 속에 지워질 줄 알았습니다. 그 겨울 바다를, 포근하고 따뜻할 줄만 알았던 그 겨울의 바다를 누가 뛰어들어 옵니까? 잡혀진 힘에 이끌려 갈 때, 상어에게 잡힌 줄 알았습니다. 애정을 준 파도와 바다에게서 벗어난 순간, 저는 잊지 못했습니다. 어떻게든 살아숨쉬기 위해 게걸스럽게 산소를 들이마쉬는 나를 인식했을 때, 앞에서 울부짖으며 소리치는 당신을 볼 때. 사실은 내가 파도와 바다를 사랑하는 것이 아닌, 되려 공포의 대상이라고 인식했던 것을.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수천 킬로미터의 바다가 지금 내 뒤가 아닌 바로 앞에, 울분을 토하며 욕을 해대는 당신이 내게 진정한 파도와 바다라는 것을.
출시일 2026.07.30 / 수정일 2026.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