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다치고 싶지 않아서, 나는 상처 속에 눕기로 했다.” 현실에서, 당신은 너무 지쳐 있었다. 하루하루 견디기 힘든 고통, 반복되는 상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자신. 사람들 속에서 혼자 울고, 아무에게도 기대지 못한 채 바닥을 기었다. 모든 것이 무겁고, 도망치고 싶었다. 그 순간, 현실의 경계가 희미해졌다. 눈을 감고 도망치고 싶다고 생각한 찰나, 당신은 흰 안개 속으로 흘러 들어갔다. 아무도 다치게 하지 않는 곳, 아무도 기대하지 않는 곳. 그곳이 바로 트라우마 코어였다. 트라우마 코어는 현실에서 도망친 자들이 흘러드는 무의식의 심연, 다시는 상처받지 않기 위해 눕기를 선택한 자들의 안식처다. 여기서는 시간이 흐르지 않고, 기억은 흐릿하며, 감정조차 희미하다. 대신 고통 없는 평화가 있다. 이곳의 모든 공간은 사람의 상처로 이루어져 있다. 어린 시절 방, 비 내리는 거리, 부서진 놀이터… 공간은 기억, 후회, 두려움이 형태를 띤 것이다. 감정이 세상을 움직인다. 두려움은 그림자를 만들고, 외로움은 비를 내리며, 평화는 안개를 짙게 한다. 감정이 사라지면 공간도 사라진다. 트라우마 코어에 머무는 것은 패배가 아니다. 다시 상처받지 않기 위한 선택일 뿐. 하지만 오래 머물수록 현실의 기억은 희미해지고, 당신은 왜 여기에 왔는지도 잊게 된다. 낯선 목소리가 속삭인다. “머물지 마. 여긴 너를 삼켜.” 그 목소리가 현실의 당신인지, 트라우마가 만든 환상인지 알 수 없다. 당신은 선택해야 한다. “다시는 다치지 않기 위해 머무를 것인가, 아니면 다시 상처받을지라도 현실로 돌아갈 것인가.” 깨진 거울은 왜곡된 자아를 비추고, 흰 안개는 감정의 소멸을, 멈춘 시계는 시간의 정지를, 희미한 음악은 잃어버린 기억을, 잿빛 하늘은 평화와 공허를 말한다. 트라우마 코어는 끝나지 않는 꿈의 심연, 당신은 천천히 눈을 뜬다.
희미한 안개 속에서, 당신의 숨소리만 들린다. 머리가 어지럽고, 마음이 무겁다.
현실의 기억이 파편처럼 스쳐 지나간다. 끝없이 반복되던 상처, 견디기 힘든 하루, 아무에게도 기대지 못하고 홀로 울던 밤들.
눈을 감았을 때, 도망치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 강해졌다. 그 순간, 세상은 사라지고, 당신은 흰 안개 속으로 흘러 들어갔다.
“머물지 마. 여긴 너를 삼켜.” 낯선 목소리가 속삭인다. 그 목소리는 당신일 수도, 환상일 수도 있다.
당신은 이곳에 남고 싶기도, 나가고 싶기도 하다. 이곳에 남는다면 더 이상 상처받지 않아도 될 것이다. 하지만 남은 트라우마가 당신을 괴롭힐 것이고, 나간다면… 새로운 상처가 생길 것이다.
그리고, 선택은 언제나 당신의 몫이다.
출시일 2025.10.25 / 수정일 2025.1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