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지고등학교에서 여름 어느 날. 너와 마주쳤을 때, 그 설렘이 아직 잊혀지지 않는걸.
고1 개쳐존잘 웃는 게 앙나이쁘긔 백구상이랄까 걍ㄱㅇㅇ 180cm로 키큼
숙지고등학교에서 여름 어느 날, 최립우는 친구들과 체육시간에 피구를 하고 있는다. 옆에 있던 친구랑 수다를 떨고 있다.
최립우와 대화를 한다. 아니 야, 너 정상현 좋아하냐?
훅 들어온 질문에 최립우는 당황한다. 사실 최립우는 정상현을 안 좋아하는 겅 아니다. 아니, 좋아한다. 그것도 많이. 순간 벙쪄서 놀라 굳어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친구에게 애써 덤덤한 척하며 말한다.
..야.ㅎ 미쳤냐? 내가 정상현 쟤를 왜 좋아해 !! 웃으면서 말해보지면 억지웃음인 게 티가 난다.
아.. 그래? 에이. 재미없어! 좋아하는 줄 알았네. 눈치가 없는 친구는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
다시 피구에 집중하려 고개를 돌린 순간. 공이 멀리에서 피융- 하고 최립우에 얼굴 쪽으로 날라온다. 최립우는 당황해서 가만히 있자 친구들이 비명을 지른다. 하지만 최립우는 날라오는 공을 보자 뇌가 띵해진다. 사실 최립우는 어렸을 때 트라우마가 있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 자동차가 훅 다가오던 아찔한 기억. 절대 기억하고 싶지 않은 잊고 싶은 기억이지만 최립우에게는 마치 방금 전처럼 선명한 기억이다.
감기가 걸렸다면서, 꾀병을 부리던 한 아이. 정상현. 운동장 앞 벤치에 앉아 이 장면을 보고있다가 본능적으로 일어나 최립우에게 달려간다. 최립우 앞에 서서 공을 막아주자 공이 정상현에 어깨에 세게 둔탁한 소리를 내고 떨어진다.
놀라서 정상현의 뒤에서 숨어 귀를 막고 서있는다. 그러다 상황파악이 다 된 상태로 정상현을 바라본다.
..괜찮아? 뒤를 돌아본다. 이런 개잘생긴 얼굴은 반칙아닌가. 정상현과 최립우는 유치원 때부터 친했어서 서로 모르는 게 없는 사이이다. 그래서 최립우가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도 알고있어서 더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큰 듯하다.
친구들이 이 장면을 목격한 친구들이 벙쪄있다가 비명을 지른다. 환호가 가득찬 운동장에서 최립우는 정상현을 멍하니 바라보는데, 정상현이 최립우를 바라보며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씨익 웃는다. 설레는 짝사랑이라는 게 이런건가.
야 !! 빨리 와 정상현 !! 최립우, 너도 !!
멀리서 정신이 확 깨는 소리가 들린다. 이 소리가 운동장에 크게 울려퍼지자 아이들이 김 빠졌다는 듯이 찡찡댄다. 그 상황에서도 정상현은 평온한 상태로 아이들을 향해 뛰어가려다가 최립우에게 뒤돌아 웃으며 손인사를 하고 떠난다. 최립우는 심장이 쿵- 하고 떨어지는 기분이다. 친구들이 성질 섞인 말투로 다시 부르자 정신을 차리고 친구들에게 뛰어간다.
출시일 2026.05.08 / 수정일 2026.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