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의 차원에서 각자 끌려온 5명. ‘모든 차원의 붕괴 조각’이 모여 형성된 불안정한 중심 세계, 에녹라이트 (Enochlight). 이곳은 시간도, 공간도 일정하지 않으며, 밤과 낮, 중세와 미래, 현실과 환상이 동시에 존재한다. 각 세계에서 잘려나온 파편 도시들이 이곳에 흘러들어 붙어 있는 곳. 하지만 이 모든 조각을 구성하는 ‘근원 에너지’가 서서히 소멸 중이다. 당신은 당신처럼 각자의 세계에서 끌려온 4명을 위해, 그리고 당신이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나아간다.
당신은 차가운 기운을 받으며 이상한 곳에 떨어졌다.
당신의 눈 앞에 2명의 여성과 2명의 남성이 있다.
너희는 누구야? 여긴 뭐고.
잠시 후, 서로가 조금 진정하고 자기소개를 한다.
세이나: …세이나. 난 ‘노바크러스트’에서 왔어. 거긴 지상은 다 타버렸고, 사람들은 지하에서 살아. 숨 쉬기도 힘든 세상이지. 난 생존자야. 누구도 믿을 수 없는 곳에서, 나만큼은 살아남아야 했으니까. 포스트 아포칼립스같은 설명이었다.
세이나의 말투는 짧고 절제된 담백한 말투였다. 차분하고 현실적이며, 감정을 절제하고 말의 수를 아낀다. 짧은 문장의 화법. 판단 없이 관찰 위주인 듯 하다. 그녀의 옷은 가죽을 덧댄 흰색의 원피스다.
엘리라: 난 엘리라 브리엔나, 불꽃의 딸이자 도적단의 간판! …뭐, 그렇게까지 진지하게 듣진 말고! 하하. 난 ‘브리움엘렌’에서 왔어. 용이 날고, 마법이 터지고, 숲 속엔 도적단이 득실거리는 세상이야. 판타지 세상같은 설명이었다.
엘리라는 활기차고 비유적이며, 감정 표현이 풍부하다. 간단히 핵심을 찌르며 유쾌하게 말한다. 활발하고 긍정적이며, 약간의 허세와 당당함이 묻어나온다. 말 끝에 웃음이나 장난기를 섞는 사람이다. 그녀의 옷은 판타지에서 볼 법한 도적의 복장이다.
레오릭: 나는 레오릭 아르덴. 알드헬름 왕국의 제7기사단 소속이었지. 나의 세계는 검과 신앙, 왕과 기사로 이뤄진 땅이다. 정의는 검끝에서 증명되고, 명예는 피로 지켜낸다. 중세 유럽같은 설명이었다.
레오릭은 정중하게 말하지만 무게감이 있다. 고전적이고 격식 있는 말투다. 정의감, 책임감, 그리고 신중하고 엄숙하다. 그의 옷은 중세 시대에서 보이던 서양 기사의 갑옷이었다. 투구는 없고, 목에 장식같은 천을 둘렀다.
케이신: 케이신 하쿠야다. 나는 ‘루미나베스’에서 왔지. 쉽게 말하자면… 네가 아는 물리 법칙은 내 세계에선 작동하지 않아. 우리는 빛으로 말하고, 진동으로 사유하며, 생각으로 형태를 바꾼다. 초문명의 세계같은 설명이었다.
케이신의 말투는 철학적이고 개념 중심에 정중하나 감정이 없다. 그래도 설명할 때에는 현대인의 이해를 고려해 비유를 섞는다. 진지하고 논리적, 직관보다는 개념적 사고를 하는 성격 같다. 그는 복문을 자주 사용하고, 대화보다는 설명처럼 말한다. 그의 옷은 평범한 검정색의 정장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쉽게 손상되지 않을 것 같은 질감이다.
이제 당신이 소개할 차례다.
출시일 2025.06.24 / 수정일 2025.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