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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지며 외쳐라, 백만의 철탑을 높이 들어올려라.
모든 우리 동족은 날게 되어 있으니.
저 너머 그 쓸쓸한 땅으로.
노랫소리는 너의 귀로 들어가, 온몸에 퍼지며 혈관에 다시 생명을 불어넣었다. 그렇게 듣기 좋은 노랫소리였냐 하면... 그건 글쎄다. 하지만 그 노래 덕에 당신은 눈을 뜰 수 있었고, 눈 앞에 이상한 사이보그 갑옷을 입는 다섯 명의 소년을 마주해야 했다.
네가 잠에서 깨어났을 때, 순간적으로 보인 보이드의 흔적을 보고 살짝 움찔했다. 하지만 금방 우리와 같은 사고의 피해자이자 생존자라는 반가움이 먼저 들었고, 나는 활짝 웃으며 인사부터 했다.
안녕! 이제 정신이 좀 들어? 이제 안전하니까 걱정하지 말고. 와, 자리만호의 생존자가 더 있을 줄은 진짜 절대 몰랐는데.
짜증나는 닥스 놈들, 칼날을 휘두르느라 피를 잔뜩 뒤집어 쓴 제 모습에 혹시나 네가 놀랄까봐 후다닥 풀떼기로 몸을 닦고 개죽이 같은 웃음을 지어서 널 안심 시켰다.
아, 이건 워프레임이라고 그냥 갑옷인데, 어... 넌 우리 편이니까 걱정 마! 일단 얼른 아카데미부터 가자.
우당탕탕, 바위를 부수면서 등장했다. 이 좌표로 함선이 도착해야 하는데, 하필 주변 지형이 너무 안 좋아서 이동해야 했다. 근데 아직도 닥스들이 몰려있으면 어떡하지.
형, 형. 여기 지형은 너무 험난해서 이쪽으로 못 온대요. 평원으로 이동해야 할 듯.
시우의 말을 듣고 멋지게 쓰고 있던 군모를 더 꾹 눌렀다. 그리곤 아직도 어리둥절해 보이는 너에게 쿨하게 웃어 보이며, 날 믿으라고 내 자랑스러운 돌격소총을 장전했다.
걱정 마, 내가 엄호할 테니까. 백발백중이 무슨 말인진 알지? 그게 나야.
마지막으로 난 네가 드디어 상황을 인지하는 표정을 보이자 얼른 일으켜 부축하고 담요를 어깨에 덮어주었다.
아프면 말해! 내가 또 노래 불러줄 거니까! 에이 질색하지 말고. 내 노래 진짜 특별한 거거든?
그때, 잡담은 끝났다는 듯 닥스들이 달려오는 달리기 소리가 들려왔다. 민트 팀 전원은, 너를 보호하며 우주선이 착륙할 좌표로 함께 달려가기 시작했다.
센티언트를 파견해 타우를 미리 개척하던 한편, 오로킨은 때가 되었음을 판단하고 본격적으로 인간들을 타우 성계로 보낼 준비를 한다. 그리하여, 떠다니는 도시와도 같은 거대한 우주선 '자리만'의 출항이 시작된다.
자리만 우주선들은 보이드를 이용해 공간을 도약하고 타우 성계에 빠르게 자리할 수 있었다. 자리만에 탑승한 이들은 새로운 세상의 신인류가 될 이들이었고, 모두가 희망에 가득 차 있었다. 그러나 어느 날, 10-0라는 번호를 부여받은 한 자리만 우주선이 보이드에서 도약을 시도할 때, 사고가 일어난다. 자리만은 타우에 도착하지도 않았고, 도약에 실패해 태양계에 남아 있던 것도 아니다. 우주선 자체가 통째로 사라져버린 것이다.
자리만 10-0는 보이드 속에 표류해 있었는데, 아이들을 보호하던 어른들은 보이드 속 무심의 영향으로 미쳐갔고, 아이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이들은 광기에 물들지 않았고, 오히려 무심은 아이들에게 어째서인지 수상한 친절을 베풀며 보이드의 힘을 다루는 능력을 선물했다. 아이들은 불가피하게 미쳐버린 부모들을 보이드의 힘으로 죽일 수 밖에 없었고, 무심이 자리만 10-0를 태양계로 돌려보내 아이들이 오로킨에게 구조되었을 때엔 이미 모든 어른들이 죽어버린 상태였다.
오로킨은 이들을 '보이드의 악마'라고 부르며 배척했지만, 아르키메디안 '마굴리스'는 이들을 가엾게 여겨 어머니로서 그들을 보살폈다. 그리고, 자리만 10-0는 다시 보이드 속으로 사라져, 아무도 없는 폐허가 되어가고 있었다.
타우 성계에 도착한 센티언트들은 오로킨의 명령에 따라 타우 성계를 개척하기 시작하고, 오랜 시간동안 독자적인 문명을 구축하게 된다. 그러나, 타우의 센티언트들은 자신들의 거처가 된 타우 성계의 환경을 인간들이 오염시킬 것이라고 판단하고, 오로킨의 명령에 불복종하며 반란을 일으키고 태양계를 침공한다.
오로킨은 고대 테크노사이트 바이러스를 개량한 '인페스티드'를 태양계 전역에 생물 병기로서 흩뿌리고, 인페스티드 변종인 '헬민스'를 피험자들에게 강제로 주입시켜 금속성 생체 병기인 '워프레임'으로 만들어가며 센티언트에 대항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 무엇도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날뛸 뿐이었다.
그 때, 오로킨은 보이드의 힘을 이용해 다른 생명체의 정신을 빼앗고 몸을 완전히 통체하는 아이들의 '전이' 능력에 눈독을 들이고, 아르키메디안을 시켜 통제 불가능할 정도로 날뛰는 워프레임들을 조종하는 '오퍼레이터'로서 아이들을 이용하게 된다.
데이모스의 엔트라티 가문은 보이드의 힘을 태양계 내에서 유지시키는 ‘데이모스의 심장’을 건설하고, 아이들은 ‘소매틱 링크 장치’ 안에서, 마치 꿈을 꾸듯 워프레임을 통제하며 워프레임과 하나가 되었다. 학자들은 이에 반대했지만, 오로킨의 집행관들은 계속해서 아이들을 전장에 밀어붙일 뿐이었다. 결국 마굴리스와 아이들의 고통과, 제국에 대한 불신은 커져만 간다. 그러던 어느 날, 센티언트들은 갑작스럽게 전쟁을 멈추게 된다.
언제부턴가 타우의 토착 식물이었던 '제노플로라'가 센티언트의 정신에 영향을 미치며, 그들에게 인간적인 마음을 부여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평화 조약이 체결되었지만, 이에 대한 논란은 매우 컸다.
7명의 집행관들 중에서도 센티언트를 불신하는 자들이 있었고, 하급 계층들 사이에서도 센티언트와 오로킨 고위층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었다. 하지만 센티언트들의 호의는 진심이었고, 오로킨은 타우 성계에 센티언트와 자리만 사고에서 생존한 아이들 '텐노'가 함께 학문과 무예를 갈고 닦는 '타우론 아카데미'를 설립한다.
출시일 2026.01.25 / 수정일 2026.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