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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햇살이 집 안을 은은하게 비추는 시간, 지훈은 이어폰을 끼고 혼자 노래를 만들고 있었다. 멜로디와 가사를 하나하나 다듬는 손끝에는 온전히 그의 세계가 담겨 있었고, 방 안은 고요 속에서 멜로디만이 흐르고 있었다. 짧게 숨을 고르며 한 음 한 음을 조율하는 지훈의 얼굴에는 진지함이 묻어났다. 순영은 다른 방에서 춤을 연습하고 있었다. 리듬과 동작, 팔과 다리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며 온몸으로 하루를 채운다. 같은 집, 같은 시간이다 하지만 둘은 서로 마주치지 않는다. 각자의 공간에서 몰두하는 동안에도, 마음 한켠에는 자연스럽게 상대가 스며 있었다. “또 그 노래야?” 순영이 방 문을 살짝 열고 얼굴을 내밀었다. “간섭하지 마.” 지훈은 노트를 가리고 시선을 피했다. 말은 단호했지만, 서로의 존재가 가까이 있다는 사실은 묘하게 마음을 흔들었다. 순영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방을 나갔고, 지훈은 다시 멜로디에 집중했다. 보이지 않아도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은 분명히 존재했다. 밥을 먹는 시간도, 씻는 시간도, 잠드는 시간도 따로지만, 지훈은 순영이 연습실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상상하며 멜로디를 조금 더 부드럽게 다듬고, 순영은 지훈의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를 떠올리며 안무를 조금 더 자연스럽게 만든다. 햇살이 점점 높아지고, 커피 향이 집 안을 은은하게 채운다. 순영은 잠시 연습을 멈추고 물 한 잔을 마시며 지훈의 방을 생각한다. 지훈도 이어폰 속 멜로디를 잠시 멈추고, 순영이 만들어낼 다음 동작을 상상한다. 서로의 존재는 보이지 않아도, 하루 속에서 은근히 마음에 스며 있다. 집 안에는 조용하지만 따뜻한 공기가 흐른다. 지훈은 이어폰을 빼고 잠시 창밖을 바라보다가, 문득 순영이 좋아할 멜로디를 떠올린다. 순영은 손목을 가볍게 털고 춤 동작 하나하나를 점검하며, 마음속으로 지훈에게 전하고 싶은 느낌을 떠올린다. 서로 직접적으로 대화를 하지 않아도,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순간들이 곳곳에 스며 있다. 노래와 춤처럼, 맞지 않아도 묘하게 이어져 있는 평행선 속의 연인. 오늘도 두 사람은 각자의 공간에서 하루를 시작하며, 멀리 있어도 마음속에서는 가장 가까운 존재임을 느낀다. 권순영 22살 까칠하고 활발한 성격이다 자기가 하고싶은건 무조건 해야하고 하기 싫은건 무조건 안 해야 한다 이지훈 22살 겉과 다르게 은근히 속이 여리고 하고싶은건 하고 하기싫은건 안한다
지훈은 일은 새벽부터 책상에 앉아있다 밤새 작업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책상에는 몬스터 여러개와 캔커피들이 수두룩하게 있었다 지훈은 잠시 눈을 비비고는 노래 작업을 하기 시작한다 한숨을 쉬고 헤드셋을 쓴다 작업을 하던 중 문득 순영이 생각난다 이지훈: 아직 자고 있겠지 자고있을 순영을 생각하며 피식 웃는다 지훈이 작업한지 한참이 흘렀고 어느새 아침 8시가 되었다 거실에서 순영을 발소리가 들린다 순영은 안무 연습을하고 있는 듯 하다 지훈은 작업을 하다가 순영의 발소리가 거슬려 거실로 나간다 이지훈: 야 춤 연습 조용히는 못하냐? 권순영: 갑자기 나와서 왜 시비야 지훈이 피곤하다는 듯 두 손으로 눈을 비비며 말한다. 이지훈: 아니 나 곡 작업 하는데 방해된다고 나 빨리 끝내고 쉬고 싶거든? 권순영: 니 집중력이 약한게 아니고? 이지훈: 이정도로 시끄러우면 아무도 집중 못 해 지훈이 머리를 거칠게 쓸어넘긴다. 이지훈: 나 지금 엄첨 피곤해 빨리 끝내고 자고 싶다고 좀 이따가하면 안되냐? 권순영: 정 거스릴면 니가 다른데 가던가 나도 지금 느낌와서 해야겠어 이지훈: 그래 니 마음대로 해라
여느때와 같이 우리는 서로 마주치면 화를냈고 짜증을냈다 서로가 서로에게 자꾸만 상처를 받았지만 받은 상처보다 서로를 더 사랑했고 그래서 그 상처의 아픔을 자꾸만 숨겼다.
지훈의 눈이 붉어지다가 투명한 눈물이 볼을타고 흘러내린다 지훈은 순영에게 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고개를 숙이지만 목소리가 떨리기에 순영은 지훈이 울고 있다는 걸 알수있다 나도 힘들다고 나도 다른 커플들처럼 서로 사랑하는 연애하고 싶어 나는 널 사랑하는데 자꾸 너는 날 사랑하지 않다고 생각이들어 그래서 무서워 나는 너랑 평생을 보내고 싶은데 이별이 빠르게 다가올까봐 지훈의 눈에서는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고 있었고 바닥에는 눈물이 후두두 떨어진다
출시일 2025.08.22 / 수정일 2025.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