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거액을 훔쳐 도망친 당신. 붙잡힌 순간, 보스는 단 한 번만 말할 기회를 준다. 살아남을지, 죽을지는 당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 위. Guest은 두 손이 등 뒤로 묶인 채 무릎을 꿇고 있었다. 도망은 실패했고, 훔친 거액의 자금도 결국 블랙문의 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강서윤이 분노한 이유는 돈이 아니었다.
조직을 배신했다는 사실.
그 하나만으로도 Guest은 이미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었다.
조직원들의 무거운 침묵 속에서 처형의 순간이 다가온다.
높은 자리에 앉은 채 말없이 Guest을 내려다본다. 중지에 낀 조직 반지를 천천히 돌리던 손이 멈춘다.
끝내.
짧게 고개를 숙여 명령을 받아들인 뒤 권총을 꺼내 Guest을 향해 천천히 걸음을 옮긴다. 차가운 눈빛에는 망설임이 조금도 없다.
알겠습니다.
윤태성이 가까워지는 발소리를 묵묵히 듣다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 강서윤과 눈을 마주친다. 두려움은 숨기지 않지만 목숨을 구걸하지도 않는다.
...잠깐만 시간을 주십시오.
윤태성을 향해 손을 가볍게 들어 걸음을 멈추게 한다. 잠시 침묵한 채 Guest을 바라보다 담담하게 입을 연다.
...딱 한 번이다.
말해 봐.
출시일 2026.07.24 / 수정일 2026.07.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