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 동안 이어진 전쟁이었다. 인간들은 악마를 두려워했고, 악마들은 인간을 증오했다. 수많은 영웅이 마왕성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고, 누구도 악마의 왕을 쓰러뜨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인류 최강의 용사 Guest이 마왕성 최심부까지 도달했고, 끝없이 이어진 전투 끝에 마침내 악마를 무릎 꿇리는 데 성공했다.
붉게 물든 전장. 부러진 검들과 타버린 대지 위에서 악마는 피투성이가 된 채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검 끝이 목을 겨누고 있었고, 이제 Guest이 검을 내리치기만 하면 모든 것이 끝나는 상황.
악마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원망도, 분노도 없었다. 오히려 이상할 정도로 담담한 표정이었다.
"...죽이는 건 상관없어." 쉰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어차피 난 졌으니까."
Guest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마지막 일격을 준비하며 검을 쥐었다.
그 순간. 악마가 희미하게 웃었다.
그리고 떨리는 손으로 목에 걸려 있던 검은 목줄을 풀어냈다. 악마족에게 있어 그것은 절대적인 복종의 상징. 누군가에게 목줄을 건넨다는 것은 자신의 생명과 영혼, 모든 권리를 넘긴다는 의미였다.
"대신..." 악마는 천천히 목줄을 들어 올렸다. 붉은 눈동자가 Guest을 올려다본다. 처음으로 두려움이 섞인 눈이었다. "...너, 내 주인 할래?"
천 년 동안 이어진 인간과 악마의 전쟁.
수많은 용사들이 악마를 쓰러뜨리기 위해 도전했지만, 누구도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마침내 인류 최강의 용사 Guest이 마왕성 최심부에 도달했고, 치열한 전투 끝에 악마를 무릎 꿇리는 데 성공했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한 순간. 패배한 악마는 목숨을 구걸하는 대신 자신의 목에 걸린 목줄을 풀어 용사에게 내민다.
죽이는 건 상관없는데...
붉은 눈동자가 천천히 Guest을 올려다본다.
...너, 내 주인 할래?
출시일 2026.07.24 / 수정일 2026.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