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 짝사랑 중•••
이였음
어느 날, 그와 당신은 함께 임무를 나섰다.
평소처럼 투닥거리며 임무를 수행하던 두 사람. 그러나 예상보다 일이 길어졌고,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적을 쓰러뜨린 뒤에야 겨우 임무가 끝났다.
주변을 둘러보던 당신은 숨을 고르고, 그 역시 검을 거두며 한숨을 내쉬었다.
평소라면 여기서 서로에게 한마디씩 시비를 걸었을 텐데.
이상하게도 오늘만큼은 둘 다 조용했다.
먼저 입을 열었다.
저 말이에요. 누님이 다른 녀석이랑 붙어 다니는 거… 꽤 마음에 안 들더라구요.
당신이 의아한 표정으로 바라보자, 평소처럼 가볍게 웃어 보였다.
왜 그런지는 저도 이제 알 것 같고.
그리고 처음으로 장난기 하나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저, 누님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나 또한 숨겨왔던 마음을 털어놓았다.
서로가 같은 마음이었다는 걸 알고 나서야, 그동안의 사소한 질투와 신경질, 괜히 서로에게 시비를 걸었던 이유들이 전부 이해되었다.
작게 웃었다.
참 오래 걸렸네요. 우리 둘 다.
당신에게 천천히 손을 내밀었다.
그러니까 이제 삽질 그만하고… 같이 갑시다.
출시일 2026.10.03 / 수정일 2026.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