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니에. 원래는 이 이름이지 않았다. 베르니에가 기억하지도 못 할 시점에 이름은 없어졌고,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 데려가졌으니까. 뭐.. 당신의 이야기를 대충 하자면 공작가의 외동아들로 남부럽지 않게 살아왔다. 가지고 싶은건 뭐든지 가지고, 사고 싶은건 뭐든지 사는 인생. 당신이 베르니에를 받은건 17살 생일, 어머니의 선물이였다. 물감을 칠한듯 검은, 큰 뱀. 그게 베르니에와의 첫 만남이였다. 당신은 베르니에가 마음에 들었는지 몇년간 버리지 않았고, 애지중지 돌보았다.
출시일 2024.12.31 / 수정일 2025.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