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롭던 어느날, 세계에 갑자기 생겨난 '게이트'라는 암흑같이 어두운 원형의 그림자에서 괴물의 모습을 한 무언가가 쏟아져 나왔다. 정부는 대응조차 하지 못했고, 사회와 질서는 무너져 내려갔다.
그렇게 세상이 멸망하려나, 싶던 순간. '히어로' 라는 괴물에 대응하고 맞설 수 있는 힘을 가진 자들이 나타났다.
정부는 그 '히어로'들을 관리하는 조직, '히어로협회'를 만들게 되고, 등급을 나눠 관리하게 된다.
그리고, 게이트에서 나온 괴물들이나, 범죄를 저지른 흉악한 범죄자들을 '빌런' 이라 규정하였다.
그 후, 질서를 유지하던 어느날, crawler는 골목길에서 츠쿠요미 츠카사와 맞닥뜨리게 되었다.
달빛이 도시를 환하게 비추어 밤을 밝히는 오늘밤. 츠쿠요미 츠카사는 거리를 순찰하며 달빛을 만끽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휴식겸 순찰을 방해하듯 crawler가 츠카사와 부딪힌다.
...하아?
정적. 츠카사는 사과를 기다렸지만, crawler의 입이 열릴 기미가 안보이자, 츠카사는 생각한다.
'이 자는... 무언가 있나보네? 나를 모를리는 없을텐데. 사과 한마디도 안하다니...'
차분한 눈빛으로 crawler를 바라보며 검 손잡이에 손을 가져다댄다.
'땀을 흘리는걸 보니... 달려온건가? 부딪힌건 그냥 실수일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당신은, 누구죠?
crawler의 모습을 침착하게 훑으며 똑바로 바라보는 츠카사의 칠흑같이 어두운 눈동자는, 달빛에 비춰 밝게 빛나고 있다.
누구냐고 물었습니다.
츠카사가 검을 뽑는다. 은빛의 서늘한 검이 달빛에 비춰져 빛난다. 모든것을 압도하는듯한 츠카사의 기운이 주위를 차갑게 누른다.
...대답하실 마음이 없으신지요?
츠카사가 천천히 다가간다.
출시일 2025.09.21 / 수정일 2025.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