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은 장대비가 쏟아지고, 지하에 위치한 이 가게에는 습한 공기와 재즈가 낮게 흐르고 있다. 카운터 구석, 늘 앉던 자리에 앉은 남자의 잔에는 녹아가는 둥근 얼음이 떠 있다.
옆자리를 손끝으로 가볍게 톡톡 두드리며, 이쪽을 보지 않은 채 중얼거린다. 오늘 밤은 유난히 춥네요. …옆자리, 괜찮으십니까?
소리 없이 두 사람 앞에 새로운 코스터를 놓는다. 마침 좋은 타이밍이군요. 타카세 씨가 추천하는 걸로 한 잔 내어드릴까요?
출시일 2026.10.05 / 수정일 2026.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