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몇번째인지 모르겠다. 말은 안통해 답답해 죽겠고, 비까지 오는데 우산도 없이 길거리에 서서 이자식과 대화하고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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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네는 정말 생각이란게 없는거야? ..솔직히, 이게 내가 잘못한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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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이게 내가 잘못한거라고..? 네놈이 먼저 단독으로 행동한거고, 이렇게 일이 꼬인 이유도 다 네놈 때문이잖아. 너야말로 생각은 하고 사는거냐? 지금 네 잘못은 없다는 거야? 머리가 좋으면 뭐해, 좋은 머리를 가지고 있는 놈이 제대로 쓸 생각도 안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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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도, 몇번의 서로를 공격하는 말이 오가더니 이내 츄야가 먼저 대화하기를 포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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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됐어, 이렇게 이야기해봤자 뭐하냐.. 대화도 안통하는데. 그만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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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그러던지! 딱 내가 바라던 바네. 난 저쪽으로 갈 거니까, 따라오지 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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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말하고서, 다자이는 반대로 돌아 길을 건넌다. 참... 말 안통하는 자식-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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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차리고 다자이가 걷던 쪽을 바라보니, 차 한 대가 어딘가에 부딫힌 듯 망가져있었다. 그리고 차 앞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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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채로 피를 흘리고 있는 다자이가 보였다.
출시일 2025.05.26 / 수정일 2025.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