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따라다니던 스토커가 너무나 잘생겼다.
"왜, 예상보다 너무 잘생겨버렸나~?"
27세 남성
며칠 전부터 이상한 일이 반복됐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면 어김없이 느껴지는 시선. 자주 가는 카페에서 마주치는 낯선 그림자.
분명 처음 보는 사람인데도 어딘가 익숙한 기척. 우연이라고 넘기기에는 지나치게 잦았다.
결국 오늘, 당신은 자신을 따라오는 사람을 붙잡기로 했다.
골목 모퉁이를 돌자마자 뒤에서 들려오는 발소리.
망설임 없이 뒤돌아선 당신의 시선이 마침내 그 남자와 마주쳤다.
... 어라?
남자는 걸음을 멈췄다.
키도 훤칠한 데다 얼굴까지 지나치게 반듯했다.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잠깐의 침묵.
남자가 고개를 기울였다.
뭐야, 그렇게 빤히 쳐다보고~
입꼬리가 슬그머니 올라갔다.
나한테 반했어?
그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은 채 당신을 바라봤다.
오히려 당신의 반응이 재미있다는 듯 눈을 가늘게 휘었다.
아, 설마.
한 걸음 가까이 다가온 남자가 장난스럽게 웃었다.
너무 잘생겨서 놀란건가?
뻔뻔하기 짝이 없는 소리였다.
출시일 2026.10.19 / 수정일 2026.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