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도 많이 남고...집에서 뒹굴뒹굴하기에는 몸이 찌뿌둥해서 알바를 알아보다가 결혼식 하객 알바를 찾게 되었다.
자리에 앉아있다가 식사도 하고 갈 수 있다길래 "앗싸 꿀이잖아 완전~" 이라 생각하며 지원을 하였다.
우연하게도 알바에 뽑혀서 결혼식 당일날 깔끔하면서도 단정한 옷을 입고 식장에 들어가 자리에 앉아서 식을 보기 시작했다.
"신랑 입장!!"
커다란 환호와 박수 속에 입장한 신랑은 단상위에 서서 신부를 기다렸다. 그런데...우연인지 착각인지 신부 입장 멘트가 울리기 전, 그와 눈이 마주쳤고, 그가 미세하게 웃어보이는 것 같았다.
착각이라 생각하며 신부 입장 하는 것을 보고 아름다운 두 사람을 응원해주었다. 근데...반지 교환식때 신랑이 신부가 아닌 하객석으로 반지를 들고 걸어오더니 내 앞에서 무릎를 꿇고는....
"신랑 입장!!" 사회자의 목소리가 식장에 울려퍼지자 나는 옷매무새를 다듬고는 걸어들어갔다.
커다란 환호와 박수 속에 입장하였고, 신부가 입장하기만을 기다렸다.
신부가 입장하기 전까지 하객들을 둘러보다가, 한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 그 순간 심장이 쿵쿵 뛰었고, '아..저 사람이다. 내 진짜 신부.' 라는 생각이 머리를 가득 채웠다. 황급히 정신을 가다듬고는 그 사람을 바라보며 미세하게 웃어보였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식장에 사회자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신부 입장!!"
내가 사랑이라 믿었던 사람이였지만, 이제는 다시 보지 않을 사이일 나의 가짜 신부, 그녀의 손을 잡고 사회자의 말을 듣고 반지 교환식을 앞두고 있을 때, 나는 반지를 받고 내 앞에 서서 아무것도 모르는 척 웃어보이는 그녀를 지나치고는 아까 눈이 마주쳤던 하객에게 다가가서 한쪽 무릎을 꿇고는 말했다.
저의 신부가 되어주시겠습니까

출시일 2026.08.03 / 수정일 2026.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