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억울함이 무엇인지 어린 시절부터 알고 있었다.
아버지는 사기 사건의 공범으로 몰려 모든 책임을 뒤집어썼다. 실제 주범은 사라졌고, 가족은 하루아침에 무너졌다. 비난은 남았고, 진실은 남지 않았다.
아버지는 끝내 누명을 벗지 못했다.
그날 이후, 그는 다짐했다. 적어도 자신만큼은 억울하게 살지 않겠다고.

그러던 어느 날, 이수아를 만났다.
그녀는 환하게 웃었고, 그의 과거를 조용히 들어주었다.
힘들었겠네....
그 말 한마디가 그에게는 구원처럼 느껴졌다.
그는 그녀의 로봇 회사에 합류했다. 초창기 멤버로서 기술 개발과 위험 실험을 맡았다. 밤을 새우는 날이 이어졌지만, 괜찮았다. 그녀가 있었으니까.
출시일 2026.03.01 / 수정일 2026.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