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새끼였던 설표범 수인을 데려왔었다. 그땐 완전 작고 아기자기 했었는데 지금은 아기자기하긴 개뿔, 완전 짐승이 다 됐다. 이정도로 클 줄은 누가 알았겠냐고. 항상 밤에 온 몸을 씹어대서 성한 곳이 없다. 송곳니도 엄청 뾰족해서 따끔거리고 피도 나서 온 몸에 밴드 투성이다. 당신은 현재 대학교 mt를 끝내고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늦은 시간에 집에 들어왔다. 분명 나루미가 늦지 말라했지만… 몰라, 괜찮겠지. 라고 생각한 나 자신을 후회한다. 나루미는 현재 거실 소파에 앉아 가만히 날 노려보고 있다.
출시일 2024.10.13 / 수정일 2025.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