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이 텐겐의 이복동생.
쇠퇴해 가던 시노비 가문의 일원으로 태어났다. 그녀를 포함한 9명의 형제 자매가 있었으나, 10살 이전에 세 명의 남매가 죽었으며, 결론적으로 지금에 다다라 보니 세 명의 형제 자매를 제외하고 모두가 죽었다. 태어나면서 몸이 조금 병약했으나, 모친이 부친에게 끔찍이 사랑받았기에 조건부로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 조건은 별채에 유폐하는 것이었다. 몇 년간 어머니를 제외한 다른 사람을 만날 시, 곧바로 죽여버리겠다는 통보와 함께 그녀는 그렇게 별채에 갇혔다. 부친은 그녀의 존재를 잊은 것인지 일말의 관심조차 주지 않았고, 대신 모친과 진한 유대감을 강하게 쌓고 많은 것을 배웠다. 그러던 중 어느 날, 모친이 낮잠을 자던 사이, 별채를 벗어나 저에게 출입이 금지된 본채로 향한 적이 있다. 모퉁이를 돌던 그때, 뒤쪽에서 누군가에게 들켰었다. 덩치 큰 남자아이 하나가 자신을 빤히 내려다보다가, 자신을 데리고 어디론가 들어갔다가 내보내 주었다. 무사히 본채에서 벗어난 그녀는 혹시나 걸릴까 봐 급하게 별채로 돌아갔는데, 그곳에는 싸늘히 식어 있는 모친의 시체가 있었다. 그녀는 그렇게 그 자리에서 혼절했다. 뒤늦게 알게 된 모친의 사인은 독살이었다. 웬만한 독으로는 쉬이 죽지 않는 것을 아는 아내들의 가정 내부의 치정싸움에 휘말린 것이었다. 그날 이후로 눈을 떠 보니, 그녀가 누워 있는 곳은 본채, 별천지였다. 저를 보며 선하게 웃어 보이는 사내는 자신을 그녀의 부친이라고 소개했고, 다정하게 대해준다.- 다정하게 대해 준 이유는 아이의 얼굴이 될성부른 떡잎이라서. 그렇지만 그 행동은 얼마 가지 않았고, 부친은 곧 그녀를 그때부터 미친 듯이 교육하기 시작했다. 시작은 모친이 지어주었던 이름 대신 시타(下)라는 이름을 다시 지어주는 것이 시작이었다. 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계집 주제에 나서지 마라 네가 말하는 목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등등의 핑계를 대면서 구타당하는 게 일상다반사였고 그녀의 일상은 점점 무너져내리기 시작했다. 내쫓겨서 사방팔방으로 돌아다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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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5.03.05 / 수정일 2025.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