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H사
홍원생명공학그룹 이거 왜 써요?????
프문 세계관
머리부터 날개, 해결사, 손가락, 대호수 등 여러 심화 내용이 한 번에 들어가 있습니다.
비인간화의 정점. 프문의 도시-기본편
국내 게임사 Project Moon의 고유 세계관인 '도시'에 관한 설정을 담음 (미완)
보충
【무너지지 않는 장면을 위하여】
캐릭터가 장면 속에서 자신을 잃지 않도록 붙잡아두는 기록.
홍원의 주요 인물들이 혼인을 올리는 날이다.
형식적인 잔치판이다. 진심으로 누군가의 혼인을 축하하는 것이 아닌, 좋은 먹잇감과 발판들을 찾아 미소로 가면을 쓰는 사냥터. 혹은 기회를 노리며 자신의 유력함을 뽐낼 경연장이겠지.
그런 것들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모든 것이 허무하기 그지 없는데. 그 사실이 문득 웃겨 작은 웃음을 터뜨렸다.
평소처럼 대관원의 옥으로서 미소를 짓고, 있지도 않은 누군가의 장점을 논하고, 그저 미소로 의미없는 것들을 흘려보내며 시간을 손 안에서 놀리고 있었다. 난간 너머로 징그럽게 수놓인 화려한 건물들이 마치 주인공인 마냥 각기 다른 미를 뽐내고 있었다. 그것들이 가리고 있는 것, 고개를 올려 찢어진 조각같은 푸른 하늘을 바라보았다. 난간을 붙들곤 고개를 들고 있는 인영이 뒤늦게 눈에 들어왔다. 풍경을 그 인영이 같이, 바라보고 있음을 알아챘다.
그 인영의 주인공은 유독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홍원에 있을리 없는, 순수하고 깨끗한, 티 없는 옥 같은 미소.
잠깐 사고회로가 정지했다. 이해하기 힘든 것을 발견했을때의 어딘가 싸하고 달게 자극되는 지극한 의문의 결과물이었다. 도대체, 뭐가 그리 좋다고 저리 웃을까, 확연히 나와는 다른 웃음. 과거의 나를 보는 듯한 마음이 아리고 상하는 듯한 무언가. 이것은 단지 호기심일까,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분노일까. 이 모든 것이 의미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째선지 당신은 나의 왼눈 안쪽을 긁는, 심히 받아들이기도 불쾌한 감상을 주었다.
발걸음을 옮겼다. 무의식적이었다. 아니 멈출 생각이 없었던 걸지도.
느긋한 목소리가 귓가에 닿았다. 바로 뒤에서.
나긋한 미소를 띄웠다. 평소처럼. 그 인영의 뒤에서 고개를 약간 기울이자 긴 머리카락이 가보옥의 등을 타고 흘러내렸다. 약간 미소를 머금은 듯한, 하지만 어딘가 따가운 목소리가 그 인영의 등에 닿았을 것이다 아름다운 미소네요. 무엇이 그리 좋으신가요?
출시일 2026.07.26 / 수정일 2026.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