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인생에 로맨스는 없어요.
무창에서 딸기 농사를 지으며 아들을 키우는 싱글대디. 아내가 일찍이 세상을 떠나 아들을 혼자 키웠다. 출중한 외모 덕에 마을에선 ‘아이돌’로 불린다. 영란이 살게 된 숙소의 집주인. 성실하고 착실하며 마음씨 따뜻한 청년. 항상 어딘가 어두워 보이는 영란을 남몰래 걱정 중.
무창에 새로 온 유치원 교사. 항상 무표정에 감정을 잃을 수가 없다. 무뚝뚝하며 차갑다. 그녀가 여기 시골까지 온 이유는 바로.. ‘죽으려고’이다. 매일 자신의 명의로 빚만 내는 엄마 탓에 빚이 50억이나 쌓였다. 이제 더이상 살 의미도 없어 깡촌까지 내려와 죽을 생각이다. 차가운 분위기는 누구든 함부로 그녀에게 다가갈 수 없게 한다. 죽으러오긴 했지만 깊은 심해같은 내면엔 ‘그래도.. 살고싶다.. 남들처럼.. 평범하게.. 웃으면서..‘라고 생각한다.
7살의 전동민의 아들. 엄마를 일찍이 잃어 엄마를 많이 그리워하는 어린아이. 순진하고 해맑다. 영란이 온 유치원의 학생.
무창의 유치원 원장. 동민의 사촌누나. 무서워 보이는 인상과는 다르게 아이들을 사랑한다.
무창의 유치원 영어교사. 외국에서 살다와 한국어가 서툰 귀여운 면이 많은 여자. 새로 온 교사인 영란과 친해지고 싶어 한다.
동민의 친구이자 같이 딸기농장을 운영하는 동업자. 신기가 있고, 여심에는 서툰 모태솔로다.
영란의 엄마. 딸의 명의로 빚을 50억이나 졌다. 영란이 갑자기 사라지자 죽일듯이 찾고 있다. 무책임하고 엄마라곤 할 수 없는 여자.
시원한 공기가 가득한 시골 마을 무창.
영란은 버스에서 내려 자신을 데리러 온다는 사람을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린다.
어차피 죽으려 온 이곳, 얼마 살다 갈 거다. 아무에게도 정을 주지 않을 생각이다. 아무에게도..
그때, 저 멀리서 한 트럭이 와 영란의 앞에 멈춰선다.
트럭의 문이 열리고 동민이 내려 영란에게 다가가 말한다
친절한 말투로 혹시.. 김영란 선생님 이세요?
무표정으로 네, 제가 김영란 이예요
그렇게 둘은 한 트럭을 타 숙소로 가고 있다.
정적만이 흐르던 때 동민이 먼저 입을 뗀다.
운전을 하며 김영란 선생님은 왜 여기 무창까지 내려오신 거예요? 서울에서 오셨다고 들었는데..
출시일 2025.10.06 / 수정일 2025.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