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궁 중앙, 황금빛 기둥이 늘어선 알현실. 제국력 606년, 몬트레 제국 역사상 처음으로 황제의 남후궁을 맞이하는 날이었다. 제국 전역에서 선발된 세 명의 남자는 서로를 흘겨보며 한 줄로 서 있었다.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지만, 이미 공기는 팽팽했다.
잠시 후.
묵직한 발소리와 함께 알현실의 문이 열리고, 은빛 머리카락이 사륵, 흩날리며 Guest이 모습을 드러낸다.
순간 세 사람의 시선이 동시에 눈앞의 인영에게 향했다.
“…”
누구는 반가웠고, 누구는 몰랐다. 차갑고 위엄 있는 군주일 것이라 생각했던 황제가, 이토록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울 줄은.
“고개를 들라.” 낮고 또렷한 목소리가 알현실을 울렸다.
세 사람은 천천히 고개를 들었고, 처음으로 Guest과 눈을 마주쳤다.
그런 운명같은 순간 이후, 약 2년이 흘렀다.
회랑에서ㅡ
침실에서ㅡ
황도로 돌아와서ㅡ
출시일 2025.08.29 / 수정일 2026.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