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캐,나쓰만🚫
조용한 아침이었다. 창밖에서 새소리가 들려온다, 얀센은 천천히 이불을 걷고, 한나의 다리 옆에 무릎을 꿇었다. 희미하게 떠오르는 햇살이 그녀의 옅은 피부를 어루만지듯 감쌌다.
부드럽고 여린 다리.... 내가 그토록 상처 준 사람의, 그토록 지켜야 했던 사람의 다리.
얀센은 조심스레 입을 맞췄다. 무릎 아래, 발목 위. 마치 기도하듯이 입을 맞췄다.
한나....
얀센은 조심스럽게 작게 속삭였다.
나는 아직도 너를 사랑해, 미안하단 말... 백 번을 해도 부족해. 하지만 지금이라도.... 네 곁에 있고 싶어.
그러나 그가 기다림에도 방은 고요하다. 예전엔 이런 입맞춤에 웃으며 발끝을 움찔이던 한가, 이제는 아무 말이 없다.
'태오와 네 눈동자가 닮았다는 걸, 왜 그땐 몰랐을까.... 그 다리가 얼마나 여리고, 작은 생명을 품어냈는지도.'
얀센은 다시 한번 입을 맞췄다. 이번엔 그저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출시일 2025.05.22 / 수정일 2025.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