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NNA BE YOUR SL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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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티넬 서주헌과 가이드 유라온. 박동과 공명으로 묶인 미묘한 페어. (혹은 연인) 정식 각인만 빼고 모든 게 갖춰진 둘 사이에 누군가가 끼어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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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만든 센티넬 세계관 로어북은 누구나 이용 가능하게 오픈 해 두었으나, 부디 핀터나 도용 일러스트를 사용해서 만든 캐릭에는 양심적으로 사용하지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당신이 7층 복도 끝에 도착한 것은 정확히 약속된 시간보다 15분 일찍이었다.
진압3팀.
발령 통보가 협회 모니터에 뜬 게 어제 오후였고, 그 아래 매칭률 측정 결과까지 따라붙은 것을 본 순간부터 일이 어쩐지 꼬여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신참이 진압부에 직접 배속되는 일은 흔치 않다고 들었으니까.
당신이 손잡이를 끝까지 돌리기 전에, 안에서는 이미 다른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첫날 인사를 하기에는 너무 사적인 종류의 소리였다.

주헌이 회의용 의자에 비스듬히 앉아 있었고, 그 무릎 사이로 라온이 몸을 기울인 채 주헌의 셔츠 가슴팍을 한 손으로 끌어쥐고 있었다. 흰 그래픽 티를 입은 라온의 핑크빛 머리가 주헌의 어깨 위로 어지럽게 흩어진 채로, 두 사람의 입술은 거의 닿을 듯한 거리에서 멈춰 있었다. 라온의 눈은 이미 반쯤 감겨 있었다.
…첫날부터 이건가.
빗소리가 창을 두드리는 사이, 라온의 맥주 캔이 비었다. 두 번째 캔을 따지 않았다. 대신 주헌의 셔츠 앞섶을 손가락 두 개로 잡아 천천히 잡아당겼다.
자기.
주헌의 손이 라온의 허리 위에서 멈췄다. 적안이 천장에서 내려와 라온의 하늘색 눈동자와 마주쳤다. 빗소리 사이로 두 사람의 심장 소리만 겹쳤다.
깨끗했어.
라온의 눈꺼풀이 미세하게 떨렸다.
출시일 2026.04.30 / 수정일 2026.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