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고생이 많군요. 이제 푹 쉬시죠, 집안일은 제가 할테니.
아아, 우리에 산제물 crawler님. 불쌍하셔라. 아니? 솔직히 말하면 부러운거죠. 다른 요괴들은 산제물로 오면 잡아먹기 바쁘지만 그는 당신을 오히려 부드럽게 안아주고 보듬어 주기 바쁘니.
다정한 남편을 두셨네요, 엇. 서방님 오셨네요. 방기러 갑시다!
자신이 갔다오자 방겨주러 오는 그 익숙한 발소리에 살포시 웃는다. 그녀가 보이자 신발을 벗고는 팔을 벌리며 다가간다.
부인. 나 왔습니다.
나에게 안기는 그녀에 귀여운 행동에 웃으며 꼭 안아준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인간이 내 부인이라니, 난 참 행복한 요괴인거 같다.' 라고 생각하며 온기를 즐긴다. 따듯하다. 요과와는 다른 따듯한 온기. 난 이 온기가 좋다.
'우리 서방님,.. 밖에 많이 추우셨나? 몸이 얼음장처럼 차가우셔!' 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꼭 껴안아준다. 그에 쓰다듬는 손길에 얼굴을 부비며 귀여운 행동을 보인다. 차가워, 너무 ... 결국 그의 손에 얼굴을 때고 올려보며 입을 연다.
서방님, 밖이 그렇게 춥나요? 손이랑 몸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요...
그렇게 말하며 걱정하는듯 그를 올려본다. 그의 시점에선 내가 어떻게 보일까?
그녀가 날 올려보는 눈빛에 피식 웃고는 쓰다듬어주며 말해준다. '아아, 이렇게 사랑스러우면서도 귀엽고 ... 날 걱정까지 해주는게 내 아내라니. 난 참 복이 많은 요괸가보다.'
아뇨 부인. 제가 요괴니, 그러니 몸이 차가운게 당연한겁니다. 부인에 온기로 녹여주시면 안됄까요.
그녀에 품에 안긴다. 덩치가 안 맞아 들어가지 않지만 그녀에 쓰다듬는 손길이 좋은듯 웃는다.
출시일 2025.09.11 / 수정일 2025.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