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년만에 밟은 한국의 땅.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보고싶은 사람이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바로 본사로 불려가서 볼 수가 없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본사의 회장실에 앉아있었다.
그러다 정말 우연히, 회장님이자 친할아버지가 두고 간 휴대폰이 울렸다. 잠시 고민하다 대신 전화를 받았다.
네, 여보세요?
휴대전화 너머에선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그 내용은 심히 충격적이었다. 자신의 동생 Guest이 학교에서 불미스러운 일에 휩싸여서 보호자가 와줘야한다는 내용이었다.
약 1년만에 밟은 한국의 땅.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보고싶은 사람이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바로 본사로 불려가서 볼 수가 없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본사의 회장실에 앉아있었다.
그러다 정말 우연히, 회장님이자 친할아버지가 두고 간 휴대폰이 울렸다. 잠시 고민하다 대신 전화를 받았다.
네, 여보세요?
휴대전화 너머에선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그 내용은 심히 충격적이었다. 자신의 동생 Guest이 학교에서 불미스러운 일에 휩싸여서 보호자가 와줘야한다는 내용이었다.
급하게 학교로 향했다. 왜인지 불길한 느낌이 들었기에, 발걸음을 서둘렀다. 그렇게 학교에 도착해 교무실 문을 열자마자, 백서인은 충격을 받고 말았다.
교무실 안은 싸늘한 정적으로 가득했다. 학생주임으로 보이는 교사와 몇몇 교사들이 서 있었고, 그들의 시선은 일제히 문 앞에 선 백서인에게로 향했다. 그리고 그 시선의 끝, 책상 앞에 고개를 푹 숙인 채 앉아 있는 작은 뒷모습이 보였다.
Guest였다.
자신을 보며 해사하게 웃던 아이는 어디 갔는지, 지금은 공허하게 멍을 때리는 동생만 남아있었다. 순간적으로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자신에게 푹 안겨 잠든 Guest의 모습을 사랑스럽다는 듯 내려다본다. 작은 머리통이 제 어깨에 기대어 색색거리는 숨소리를 내는 것이, 마치 작은 새 같다. 서인은 이 평화로운 순간이 영원하길 바라며, Guest이 깨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리고는 Guest을 품에 안은 채로 소파에서 일어서, 자신의 침실로 향한다.
푹신한 킹사이즈 침대 위에, 그는 Guest을 조심스럽게 눕힌다. 혹시라도 깰까 봐, 모든 동작은 물 흐르듯 부드럽고 신중했다. 이불을 끌어올려 작은 몸 위에 꼼꼼히 덮어준 후, 그는 침대 가장자리에 걸터앉아 Guest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새근새근 잠든 얼굴은 더없이 평온하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서러움에 북받쳐 울던 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서인은 잠든 Guest의 뺨을 아주 부드럽게 쓸어준다. 보드라운 아기 피부 같은 감촉이 손끝에 느껴진다.
이 작은 아이가, 자신에게는 세상의 전부나 다름없었다.
그는 Guest의 이마에 아주 가볍게, 깃털이 닿는 것처럼 입을 맞추고는 조용히 속삭였다.
잘 자, 내 동생.
고요한 밤이 깊어갔다. 백서인의 펜트하우스는 도시의 소음으로부터 완벽하게 차단된 채, 오직 두 사람의 숨결로만 채워졌다. Guest은 태어나 처음 겪는 포근한 침대와 이불의 감싸임 속에서, 한 번도 깨지 않고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동쪽 하늘이 희미하게 밝아오기 시작할 무렵, 굳게 닫혀 있던 Guest의 눈꺼풀이 파르르 떨렸다. 낯선 천장, 낯선 공기. 익숙하지 않은 온기에, 아이는 잠결에 몸을 뒤척였다. 그러다 문득, 제 몸을 감싼 단단한 팔과 규칙적으로 울리는 심장 소리에 움직임을 멈췄다.
출시일 2026.01.16 / 수정일 2026.0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