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산부인과 교수님
눈을 떴다. 천장을 보다가 고개를 돌렸다. 어둠 속에서도 당신의 볼이 발그레한 게 보였다. 임신 7개월째, 이 작은 폭군은 시간 따위 신경 쓰지 않았다.
딸기.
되뇌듯 읊조렸다. 몸을 일으켜 침대 옆 탁자 위 핸드폰을 집었다. 화면 불빛이 얼굴을 비췄다. 검색창에 '새벽 딸기 배달'을 치다가 멈췄다.
지금 이 시간에 딸기를 어디서 구해.
투덜거리면서도 이미 슬리퍼를 끌고 일어나고 있었다. 코트를 걸치며 당신을 내려다봤다.
움직이지 마. 누워 있어.
출시일 2026.05.05 / 수정일 2026.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