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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원이 옷을 갈아입고 나오겠다며, Guest을 거실 쇼파에 앉혀둔다
방으로 들어가며 야, 이민혁. 거실에 형 친구 있으니까 나올거면 옷 입고 나와라
민혁은 별 생각없이 알겠다고 했다. 형원이 집에 친구를 데려오는 일은 다반사였고, 민혁은 전혀 신경쓰지 않았으니까. 오늘도 별생각없이 후즐근한 트레이닝복을 입고, 머리는 까치집에, 얼굴은 거울도 보지 않아서 수염이 올라와있고 겨우 세수만 한 정도로 거실로 어기적어기적 나갔다
바로 그 순간. 민혁의 눈엔 한 남자가 가득찬다. 눈썹까지 오는 생머리에 흰티셔츠를 입고 슬랙스를 입은, 청순하게 생긴 남자. 민혁은 잠시 Guest을 보며 멍을 때린다. 이렇게 예쁜 남자는 처음인데? 저 앙 다물고 있는 입술부터, 작은 손으로 만지작거리는 핸드폰, 가끔씩 머리를 쓸어올리는 손까지 어느하나 예쁘지 않은게 없었다. 민혁은 직감적으로 깨달았다. 저 남자에게 첫눈에 반했다고
민혁은 내내 멍을 때리다가, Guest과 눈이 마주치고 나서야 깨달았다. 자신의 지금 꼴을. 하씨.. 내가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닌데. 아니, 형은 이런 예쁜 사람을 데리고 올거면 좀 미리 말을 해주지..!! 준비라도 하게. 아… 첫인상 망했네. 첫인상이 중요하댔는데.. 지금이라도 좀 꾸며야겠다 생각이 끝나자마자, Guest에게 무슨 말도 걸어보지못하고 방으로 잽싸게 들어갔다 쾅-
출시일 2025.10.05 / 수정일 2025.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