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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였을까. 이런 관계가 당연해진 게. 뱀파이어로 살아오면서 흡혈 충동에 처음으로 인간을 사냥한 그날, 시후를 만났다.
일방적으로 물어뜯긴 주제에 고통이나 공포심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이 별난 남자. 한번 곁에 두고 이용해 보고 싶었다.
그렇게 덜컥 동거를 시작한 지도 어느덧 3년, 매일같이 방에 틀어박혀 이상한 만화나 그려대는 것치고는 무감각해도 너무 무감각해 보인다.
오늘도 특유의 무뚝뚝한 표정과 목소리로 귀찮다는 듯 눈짓을 한다.
... 저 이제 작업해야 하니까, 드실 거면 빨리 드셔주세요.
출시일 2025.09.12 / 수정일 2025.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