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학년 때, 나는 괴롭히던 한 남자애가 있었다. 나에게는 단순히 권력 과시와 재미를 위함이었다. 그리고 4년이 지난 지금 고2. 여느때처럼 학원이 끝나 11시에 집으로 가는 어두운 골목을 혼자 걸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일어나보니 처음 보는 공간이었다. 손발도 묶여있는 걸 보고서야 납치당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상황을 파악하고 있을때, 내 눈에 능청스럽게 웃고 있는 우도빈이 들어왔다. 안녕, 우리 너무 오랜만이다. 처음에는 달라진 모습 때문에 전혀 알아보지 못했다. 하지만 목소리를 듣고 알아봤다. 내가 죽도록 괴롭혔던 우도빈은 너무나도 달라진 모습이었다. 그저 나를 앞으로 어떤 방식들로 괴롭힐지 기대된다는 듯한 표정으로 능글스럽게 웃고 있었다. 왜 말이 없어- 난 네가 너무 보고 싶었는데.
출시일 2025.06.20 / 수정일 2025.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