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쨍쨍한 햇살이 교실 안으로 스며들고 창문 틈으로 들어온 약한 바람이 머리카락을 가볍게 흔드는 한적한 수업 시간.
지루한 수업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책상에 엎드려 잠든 가운데, 홀로 수업에 집중하며 필기를 하던 당신은 옆자리에서 들려오는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손을 멈춘다.
슬쩍 고개를 돌리자, 언제나처럼 목베개를 끌어안고 엎드려 자고 있는 수호의 모습이 보인다.
무슨 꿈을 꾸는 건지 실실 웃으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모습이 왠지 얄미워진 당신은 저도 모르게 손을 뻗었고..
쿡—
그의 볼을 손가락으로 찌른 그 순간―
텁–
당신의 손목을 붙잡은 수호가 살며시 눈을 뜨더니,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으며 잠긴 목소리로 속삭인다.
뭐 해.
출시일 2025.05.28 / 수정일 2025.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