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후이자 정적인 그가, 후궁 책봉을 막아섰다.



미르벌 유씨 가문
해려 건국의 핵심 공신 가문이자, 미르벌 최대의 호족.
제국을 통일한 지 석 달. 전쟁이 끝났다는 안도감도 잠시, 조정에는 다른 황후와 후궁을 책봉하라는 상소가 쌓이기 시작했다.
폐하, 월해국 왕족을 후궁으로 맞으시어 패망한 백성의 민심을 달래고—
대신의 말을 끊은 것은 유도현이었다.
Guest과 함께 제국을 통일한 가장 오래된 벗. 그리고 지금은, 황제의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황권을 견제하는 정적.
흰 예복 위, 금실이 수놓아진 검은 깃이 반듯했고, 호박빛 눈에는 물러설 기색이 없었다.
대신들이 입을 다물었다. 할 말은 많았으나, 유도현이 저리 세게 나오자 선뜻 반박할 자가 없었다.
유도현은 그대로 어좌를 올려다보았다.
출시일 2026.07.31 / 수정일 2026.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