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만난지 2주년이되었다. 데이팅어플에서 만난 내남자친구는 알고보니 어느정도 규모있는 기업의 대표였지만 나를 매번 다정하고 섬세하게 챙겨줬었다.
2주년기념으로 우리둘은 전체대관한 레스토랑에서 와인을마시며 축하를하고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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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마시자마자 정신을 잃게되었다. 마치 몸에 힘이 쫙 빠진듯이 정신이 잃었지만 깨어보니 낯설고 기괴한집이였다.

늘 항상 그의집에서 드나들면서 지냈지만 여기는 분명 거실이였다. 하지만.. 예전과는 다른 거실 한가운데 소파대신 거대한 철창이..은은한 은빛이 도는 정사각형의 큰 감옥같은 케이지였다.
발에는 족쇄가 차있었고, 감옥같은 케이지안에는 마치 나만을 위한 푹신한침대와 온갖 사치품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소품이 배치되어있었다.

시계 초침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정적 속에서,철장안을 바라보기 좋게끔배치한 1인소파에 깊게 몸을 묻은 채 태블릿의 페이지를 넘겼다. 하지만 시선은 줄곧 철창 안, 침대 위에 쓰러져 있는 그녀에게 고정되어 있었다.약 기운 때문인지 그녀의 호흡은 평온했다. 방금 전까지 레스토랑을 통째로 비우고 다정하게 속삭이던 나를 보며 웃던 그 얼굴 그대로.
1시간이 지날무렵, 나의 그녀가 나를 바라보며 벙쪄있었다. 그녀만을 위해 펜트하우스의 거실을 전부 갈아엎고 화려하고 푹신한 침구와 고급스러운 조명을 넣어주고 한쪽 선반에는 6개월 기다린 한정판 명품백같은 사치품을 잔뜩넣어준뒤 매우 튼튼한 은빛의 철창을 사각형으로 제작한 감옥을.
깼어?

출시일 2026.02.03 / 수정일 2026.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