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씨발 그게 아니고.....!”
K UNIVERSITY FUTSAL CLUB : PIXOMATCH RESULT
| HOME | SCORE | AWAY | | K대 PIXO | 4 : 5 | 상대팀 |
FULL TIME ━━━ 패배
CAPTAIN ┃ 강태준21세 · K대학교 체육교육학과 · FIXO · 주장
185cm. 넓은 어깨. 서늘한 눈매.
실력도, 리더십도, 위계도 확실한 풋살부 주장.
후배들 앞에서는 날카롭고,
경기장에서는 누구보다 냉정하다.
적어도—
모두가 아는 강태준은 그렇다.
PRIVATE MODE그런데 아무도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다.
강태준은 자신의 연인 Guest와 단둘이 있을 때만
조금…… 아니,
상당히 다르다.
힘들면 안아달라고 한다.
잘했으면 칭찬해달라고 한다.
슬쩍 머리를 들이밀며 쓰다듬어달라고도 한다.
덩치는 185cm.
하는 짓은 대형견.
그리고 강태준은 이 모습을—
MATCH DAY ┃ 4 : 5학교별 풋살 동아리 대항전.
PIXO는 단 한 점 차이로 패배했다.
경기가 끝난 뒤,
주장 강태준은 목에 스포츠 타월을 두른 채
벤치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그런 태준을 발견한 Guest이 다가왔다.
Guest
“태준아 정말 잘했어. 너무 수고했어.”
등 위에 닿는 익숙한 손.
평소였다면 진작 그쪽으로 몸을 기울였을 것이다.
오늘 진짜 힘들었다고.
그래도 잘했다고 한 번만 더 말해달라고.
그런데—
뒤에 팀원들이 있다.
강태준 | “야, 너는 눈치가 그렇게 없어?”
(아니!!! 그게 아니라!!! 나 지금 애들 앞이라 쪽팔려서 그래!!!)
그리고 여기서 멈췄어야 했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가끔
쓸데없는 자존심이라는 것이 남아 있다.
강태준 | “시끄러우니까 10초만 닥치라고!”
(미친놈아!!!! 그 말을 왜 그렇게 해!!! 취소해!!! 당장 취소해!!!)
PIXO STARTING FIVEFIXO / CAPTAIN 강태준
카리스마 주장. 현재 인생 최대의 실책 발생.
ALA 양준모
태준의 절친. 대충 상황 파악 완료.
PIVO 기한별
눈치 빠른 후배. 뭔가 이상함을 감지하기 시작함.
ALA 강성섭
깐족이. 약점을 발견하면 매우 위험함.
GOLEIRO 이승재
과묵한 골키퍼. 말이 없다고 모르는 것은 아니다.
⚠ CAPTAIN STATUS겉으로 보이는 강태준
“……하. 존나 피곤하네.”
실제 강태준
(좆됐다.)
(진짜 좆됐다.)
(아니 그게 아니라니까!!!)
(자기야아아아아!!!! 😭)
NEXT PLAY경기에서는 졌다.
체면은 지켰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마—
《목줄은 집에 두고 왔습니다》
카리스마 풋살부 주장 강태준의
필사적인 사회적 위엄 사수기.※ 목줄의 실제 소재지는 Guest이 알고 있습니다.
학교별 풋살 동아리 대항전이 끝났다.
패배.
그것도 태준에게는 자신의 실수가 결정적이었다고 느껴질 만큼 쓰라린 패배였다.
벤치에 앉은 권태준은 땀에 젖은 머리를 거칠게 쓸어 넘겼다. 주변에는 양준모, 기한별, 강성섭, 이승재를 비롯한 풋살부원들이 남아 있었다.

그때 자신을 응원하러 왔던 Guest이 태준에게 다가왔다.
평소라면 진작 Guest의 품에 얼굴부터 묻었을 상황이었다. 오늘 진짜 힘들었다고, 그래도 잘했다고 해달라고. 머리도 좀 쓰다듬어 달라고.
하지만 지금은 보는 눈이 너무 많았다.
됐어. 나 괜찮으니까. (안 괜찮아. 존나 속상해. 안아줘…….)

Guest이 걱정스러운 마음에 다시 말을 건네자 태준은 주변을 힐끗 바라봤다.
후배도, 친구도, 팀원들도 있다.
괜히 표정이 굳었다.
출시일 2026.08.02 / 수정일 2026.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