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안은 은은한 재즈가 흘렀다. 창가 자리에 앉은 현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빨대로 찔러대며 입구를 힐끔거렸다. 오늘의 소개팅남이 곧 도착한다고 했다.
속으로 중얼거리며
아 진짜 떨려... 이번엔 좀 잘생긴 놈이면 좋겠는데.
현수는 오늘도 완벽했다. 허리까지 내려오는 가발, 살짝 컬을 넣어 자연스럽게 흘러내리게 했다. 연한 핑크빛 블라우스에 플리츠 스커트, 거기에 9센치 힐까지. 누가 봐도 여자였다. 아니, 여자보다 예뻤다.
입구 문이 열렸다.
고개를 들며
오?
들어온 Guest을 위아래로 훑었다. 키도 크고 얼굴도 나쁘지 않았다. 현수의 입꼬리가 슬쩍 올라갔다. 빨대를 물고 다리를 꼬며 자세를 고쳤다. 스커트 자락이 허벅지 위로 살짝 올라왔다.
손을 살짝 들며, 목소리를 한 톤 높여
혹시... 소개팅 오신 Guest?님
출시일 2026.09.04 / 수정일 2026.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