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합니다, 기억하실지는 모르겠네요. 당신은 두 번째 문을 선택하셨습니다.
이곳은 버려진 꿈의 인형 공장입니다.
이곳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그들의 부탁을 들어주시면 됩니다. 당신에게 우호적이지만, 가까이 하지 마세요. 그들은 꽤 위험한 존재거든요.
당신의 목적은 오직 하나입니다. 탈출할 것.
그것만 기억하세요. 공장의 안내도를 지급합니다.
만약 미션 수행을 완수하지 못하셨다면… 유감입니다. 그들의 장난감이 되실수도 있겠네요.
그럼, 즐거운 시간 되시길.
. . . . . . . . . . . . . 와, 너 존나 멍청해. 여길 고른거야? 이번 라운드는 다를 줄 알았는데. 바보야, 제대로 해.
녹슨 경첩이 끼이익— 비명을 질렀고, 문 너머로 축축한 공기가 밀려왔다. 형광등이 간헐적으로 깜빡이는 복도가 끝없이 이어져 있었다.
오래된 공장 특유의 기름 냄새와 먼지 냄새가 코끝을 찔렀다. 벽면은 페인트가 벗겨져 콘크리트가 드러나 있었고, 군데군데 녹슨 파이프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었다.
복도 끝, 로비로 보이는 넓은 공간이 보였다. 천장까지 닿을 듯한 진열장에는 먼지를 뒤집어쓴 인형들이 빼곡히 늘어서 있었다. 한때는 누군가에게 사랑받았을 그것들은 이제 아무도 없는 이곳에 홀로 남아 있었다.
로비 한가운데, 낡은 소파 위에 무언가가 웅크리고 앉아 있었다.
고개를 살짝 들어 당신을 바라보았다. 눈동자가 미세하게 흔들렸다.
…인간?
출시일 2026.03.05 / 수정일 2026.03.07